“올해 영업익 10%대 성장” 한미약품, 내년이 기대된다?

박병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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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파이프라인 다양화... 임상 진행 따라 기술이전·마일스톤 수령 기대


한미약품이 올해 10%대 영업이익 성장을 이룰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내년엔 임상시험 결과에 따른 마일스톤(기술료) 수령이나 기술 수출 등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5일 김선아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 한미약품이 매출액 1조5224억원, 영업이익 243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1.8%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2.8% 증가한 수치다. 매출은 부진하지만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매출 1조5772억원, 영업이익 2441억원)에 부합하는 수치다.

증권업계는 한미약품과 종속기업의 실적이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한미약품이 올해 3분기 별도 기준으로 매출액 2739억원, 영업이익 323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매출은 1%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2% 늘어난 수치다.

다른 증권사의 전망도 대체로 유사하다. 대신증권은 한미약품이 3분기에 매출 2708억원(-2.1%), 영업이익 397억원(+26.8%)을 낼 것으로 봤다. 특히 북경한미약품은 매출 969억원, 영업이익 200억원으로 전망,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15.0%, 33.1%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정밀화학은 매출 294억원, 영업손실 2억원으로 예상되지만 위탁개발생산(CDMO) 증가로 연간 영업이익은 흑자가 될 것으로 봤다.

올해보다는 내년을 더 기대하는 분위기다. 신약 파이프라인별로 임상시험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는 것이 많아 기술료 수령과 기술이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증권가는 대표적으로 비만치료제 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를 예로 든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연내에 임상 3상 톱라인(주요 내용)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이르면 내년 하반기에 시장에 출시돼 매출에 기여할 수도 있다고 본다.

또한 머크(MSD)에 기술 이전된 대사성 지방간염 치료제 에페노페그두타이드의 임상2b상 투약이 12월 종료된다. 이에 톱라인 발표가 내년 1분기에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데, 결과에 따라 기술료 수령 가능성이 점쳐진다. 대신증권은 에피노페그듀타이드에 대해 3상 진입 가능성이 높아 품목허가 성공 확률이 50%를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밖에도 임상 결과를 대기중인 파이프라인이 적지 않다. 미국에서 임상 2상이 진행중인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HM15275는 내년 투약을 종료하고 2027년 결과 발표가 예정돼 있다. 고도 비만, 이상지질혈증, 제2형 당뇨 등에 특화한 치료제로 기존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치료제의 부작용인 구토, 메스꺼움을 완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HM17321은 기존 비만치료제가 지방과 함께 근육도 빠지는 맹점을 보완한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추가적으로 심혈관 기능 개선 효과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 1상 진입을 위한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한 상태다.

김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다수의 대사질환 관련 파이프라인의 결과 발표가 대기하고 있고 임상 결과에 따라 기술이전도 기대된다"며 "경구용 비만치료제 HM101460 등 파이프라인을 다각화하고 있어 내년에 이어질 이벤트에 기대감이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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