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윤현숙이 당뇨병 투병 사실을 고백했다.
최근 MBN 예능 '바디인사이트'에는 1993년 혼성그룹 잼의 윤현숙이 출연해 근황을 공개했다. 1형 당뇨를 앓고 있다는 그는 "의사 선생님이 당장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몸인데 걸어 들어온 사람은 처음이라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당뇨 투병을 계기로 생활 습관을 돌아보게 됐다는 윤현숙. 하지만 그의 일상을 지켜본 서울대 의대 강재승 교수는 "혈당 관리에는 온 힘을 쏟지만 염증 관리에는 소홀하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혈당을 퍼즐의 한 조각일 뿐 우리 몸을 잠식하는 진짜 적은 만성 염증"이라고 전했다.
1형 당뇨, 인슐린 주사 제때 맞고 스트레스 관리 해야
당뇨병은 췌장의 인슐린 분비·작용에 문제가 있는 일차성과 다른 병으로 인해 발생하는 이차성으로 나뉜다. 그중 일차성 당뇨병은 다시 1형·2형 당뇨병으로 분류된다. 윤현숙이 앓는 1형 당뇨란 췌장에서 인슐린을 분비하는 세포가 자가면역 등으로 파괴돼 인슐린 분비 능력이 떨어지면서 발생한다. 2형 당뇨는 인슐린 반응 체계가 망가지면서 발병한다.
1형 당뇨병은 호르몬 변화가 활발한 사춘기 무렵 잘 걸린다고 알려졌다. 유치원 혹은 학교에 입학해 여러 사람과 생활하며 바이러스 감염의 기회가 높아지는 5~7세에도 발병할 수 있다. 이에서 알 수 있듯 원인은 바이러스 감염, 환경적 요인, 유전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1형 당뇨를 앓는다면 항상 인슐린 주사를 맞을 필요가 있다. 인슐린을 제때 맞지 않거나 용량이 부족하면 혈당이 급격히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동시에 식습관 조절, 스트레스 및 감염 관리 등도 중요하다. 단순당이 많은 음식뿐만 아니라 코르티솔, 아드레날린 등 호르몬이 분비돼도 혈당이 높아진다.
염증 방치하면 당뇨병 심해질 수 있어
강 교수의 조언처럼 염증 관리도 중요하다. 염증은 급성, 만성으로 분류된다. 급성 염증은 열감, 부기, 통증, 발적(피부나 점막이 붉게 부어오르는 현상) 등 증상으로 나타나며 우리 몸을 보호하는 반응이다. 하지만 급성 염증이 장기간 해결되지 않으면 만성 염증으로 이어진다.
만성 염증은 혈관을 타고 몸 곳곳을 돌아다닌다. 방치하면 암, 대사질환, 천식, 류마티스관절염 등의 원인이 된다. 세포의 활성도를 떨어뜨려 대사기능에 악영향을 주고 인슐린 저항성을 높여 당뇨병을 악화시킨다.
염증을 관리하려면 평소 스트레스와 식습관 관리를 하고 꾸준히 운동하면 좋다. 스트레스는 명상, 목욕, 반신욕 등으로 관리할 수 있다. 부교감신경을 활성화해 몸이 이완되고 코르티솔 호르몬이 덜 분비된다.
운동을 하면 마이오카인이라는 항염증성 물질이 분비돼 염증을 줄일 수 있다. 체지방이 제거될수록 염증도 억제된다. 배 부분에 많은 내장지방은 염증을 일으키는 물질(인터루킨-6)을 분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