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 결혼? 200억 건물주?” 송가인, 고통 호소…무슨 일?

권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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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럽헬스] 뜬소문에 고통받는 연예인들
가수 송가인이 유명세를 얻은 후 가짜뉴스에 시달렸던 일을 털어놨다. 사진=송가인 SNS


트로트 가수 송가인(38)이 근거 없는 소문으로 몸살을 앓았던 고충을 털어놨다.

최근 송가인은 한 방송에 출연해 '미스 트롯'으로 유명세를 얻은 후 가짜뉴스로 힘들었던 시간을 고백했다.

그는 "사람들이 내가 100억, 200억 번 줄 안다"며 "유튜브 가짜뉴스에서는 제가 건물주라고 하더라"고 토로했다.

실제로 소셜미디어에서는 '송가인의 재산이 200억원에 이른다'는 헛소문이 퍼진 바 있다. 현재 송가인의 거주지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그는 "제 집은 아니고 전세"라고 선을 그었다.

뜬 소문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비밀리에 결혼했다는 가짜뉴스도 있었다. 이날 송가인은 "누구랑 결혼했다거나 아기를 둘 낳았다더라 하는 얘기도 있다"며 "결혼 안 했다. 믿으시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가짜뉴스 무분별 확산…스트레스 놓인 연예인들

소셜미디어로 돈을 버는 사람이 늘면서 가짜뉴스도 무분별하게 퍼지고 있다. 특히 연예인을 대상으로 한 가짜뉴스가 많다. 재산 상황이나 연애나 결별, 동료 연예인과의 갈등 등 주제도 다양하다.

이런 루머는 연예인의 이미지를 실추시킬 뿐 아니라 정신 건강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일부 연예인은 불면증을 비롯해 불안장애, 우울증, 공황장애를 겪는다. 가짜뉴스를 믿은 사람들이 악성 댓글을 다는 사태까지 이어지면 당사자가 받는 고통은 상상을 뛰어넘는다. 일부는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결정을 하기도 한다.

정확한 정보 신속히…좋은 지인 곁에 둬야

가짜뉴스로 스트레스받고 있다면 신속하게 정확한 공식 입장을 내놔야 한다. 억울한 상황을 참으면 정신 건강에 해롭다. 공식 입장을 내놨다면 소문에 신경을 꺼야 한다. 미국국립과학원 저널에 실린 논문 《소셜미디어 루머 노출과 스트레스》에 따르면 신속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 제공은 스트레스 완화에 효과적이다.

스트레스를 줄이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학술지 《심리학 연구와 행동 관리》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회복력이 높은 사람은 루머나 외부의 비난 상황에서도 우울감이나 불안을 느낄 위험이 낮았다. 회복력 강화에는 명상이나 인지 훈련, 운동이 효과적이었다.

정서적으로 힘들 때는 사회적 지지망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가족이나 친구, 소속사, 팬들의 지지가 정서적 안정에 필수적이다. 루머나 비난에 시달릴 때 믿을 수 있는 사람과 감정을 소통하면 고립감에서 벗어날 수 있다.

가짜뉴스 퍼트리면 어떤 처벌받나

허위 소문을 인터넷 공간에서 퍼뜨리는 행위는 단순한 악성 댓글보다 무겁게 처벌된다. 온라인 환경에서 정보 확산 속도가 빠르고 파급력이 큰 특수성이 반영된 것이다.

실제로 판례 경향만 봐도 법원이 연예인의 루머 유포를 엄중하게 판단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유명 연예인과 관련된 허위 영상을 제작·배포한 유튜버에게 수천만원의 벌금이 선고됐다. 반복적이고 영리 목적이 뚜렷한 경우에는 징역형 집행유예가 내려졌다. 심각한 악의성이 인정되면 실형까지 선고되고 있다.

이인철 법무법인리 대표변호사는 "악성 댓글과 루머로 인한 고통은 단순한 이미지 손상이 아니라 개인의 삶과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 인격살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루머 유포는 더 이상 가벼운 장난이나 '말 한마디'로 치부될 수 없는 중대한 범죄"라며 "온라인에서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줘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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