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개선 일동제약, 갈수록 관심 모으는 이유

박병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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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노비아 먹는 비만약 등 계열사 신약 프로젝트 착착 진행
사진 = 일동제약


일동제약의 경영 실적이 뚜렷이 우상향하고 있다. 계열사에 연구개발을 맡겨 비용 부담을 대폭 덜어내면서 영업이익이 호전됐다. 여기에 더해 계열사들이 먹는 비만약 등 다양한 신약 프로젝트를 진행해 주목된다. 특히, 임상 1상시험 단계에 있는 먹는 비만약 후보물질은 이미 주식시장에서 화려한 조명을 받고 있다.

18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일동제약의 반기 영업이익이 흑자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해 흑자 전환한 일동제약은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상반기 기준, 지난해(11억원) 대비 올해는 4.3배(48억원) 증가했다. 당기순손실 폭도 줄어들었다.

사진 = 전자공시시스템


대규모 연구개발(R&D) 투자로 영업이익 적자가 발생하던 일동제약은 2023년 11월 연구개발 자회사 유노비아를 설립하면서 연구개발비 부담이 크게 줄었다. 반기에 400억~500억원 수준이던 연구개발비는 자회사 설립 후 100억~200억원대로 줄었다. 매출 변화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비용이 줄면서 자연스럽게 경영 실적도 호전되는 모양새다.

계열회사들의 R&D 행보도 호재로 인식되고 있다. 이 중 유노비아는 이달 29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경구용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 신약 후보 물질 'ID110521156'의 임상 1상 톱라인(주요 내용) 결과를 공개하기로 하면서 관심이 뜨겁다.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가 장악한 가운데, 올해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가 도전장을 낸 상태다. 국내 제약사들도 비만치료제 개발 경쟁에 뛰어든 상황인데, 무엇보다도 체중 감량 효과를 확보하고 부작용을 줄이는 것이 관건이다. 이번 유노비아의 임상 톱라인에 관심이 쏠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유노비아의 후보물질은 올해 6월 미국 당뇨병학회에서 발표된 초기 임상 결과, 유효성과 안전성 측면에서 경쟁사에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4주 임상 기간 동안 100mg을 투약한 그룹은 6.89%, 50mg을 투약한 그룹은 5.5%의 체중이 감소했다. 100mg 그룹에서는 체중 감량과 허리둘레 감소 등의 효과가 컸다.

4주라는 짧은 기간 동안 체중 감량 효과가 적지 않았고, 임상 과정에서 약물 투약 중단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톱라인 발표에서는 200mg의 용량 결과도 발표될 예정이다.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도 전에 시장은 뜨겁게 반응하고 있다. 일동제약은 16일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며 장 중 한때 2만8450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이날 종가는 13% 상승 마감했고, 17일에도 3% 상승하며 2만6900원에 장을 마쳤다.

또한 유노비아는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P-CAB) 계열 신약 물질(ID120040002)을 개발하고 있다. 임상 2상에서 기존 약물(PPI. 프로톤펌프 억제제) 대비 비열등성을 확보했고 지난해 대원제약과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3상 임상시험계획서(IND) 제출을 준비 중이다.

일동제약의 또 다른 신약 개발 계열회사인 아이리드비엠에스는 심장질환과 자가면역질환, 폐섬유증 등을 겨냥한 신약 후보물질 발굴하고 임상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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