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美 제약사서 1.8조원 규모 수주…올해 누적 5조 돌파

천옥현 기자
입력
수정 2025.09.09. 오후 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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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사 이래 두번째 큰 규모…창립 이래 총 수주액 200억불 돌파
삼성바이오 직원이 4공장 배양기를 점검하는 모습.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대표이사 존 림)는 9일 공시를 통해 미국 소재 제약사와 12억9464만달러(약 1조8000억원) 규모의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창립 이래 두 번째 규모로 지난 1월 유럽 제약사와 맺은 약 2조원 규모 계약에 이은 초대형 수주 계약이다. 계약 기간은 2029년 12월 31일까지다. 고객사와 제품명은 비밀유지 조항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로써 올해 누적 수주 금액 5조2435억원을 기록하며, 8개월 만에 전년도 수주 금액(5조4035억원)에 육박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창립 이래 누적 수주 총액도 200억달러(27조7100억원)를 넘어섰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경기 둔화, 관세 영향 등 바이오 업계 전반의 경영 불확실성이 날로 커지는 상황에서도 연이은 대형 계약을 따냈다. 이를 통해 회사의 경쟁력과 이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증가하는 바이오의약품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생산능력를 확대하고 있다. 5공장은 1~4공장의 최적 사례를 집약한 18만리터 규모 생산공장으로 지난 4월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이를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총 78만4000L의 세계 최대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됐다.

품질 경쟁력 측면에서도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 글로벌 규제기관으로부터 2025년 9월 기준 총 382건의 제조 승인을 획득했다. 승인 건수는 생산능력 확대에 따라 지속 증가하고 있으며, 규제기관 실사 통과율도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압도적 생산능력과 품질, 다수의 트랙레코드를 기반으로 한 핵심 경쟁력을 통해 다수의 신규 계약을 확보하는 등 고객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기존 '톱 20' 고객사에서 '톱 40'까지 주요 고객군을 넓혀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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