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감원 대상에는 메타의 AI 인프라 부문, 펀더멘털 AI 연구와 기타 제품 등이 포함된다.
이번 감원 결정은 메타의 최고 AI 책임자인 알렉산더 왕이 사내 메모를 통해 발표했다. 왕은 "팀 규모를 줄이면 의사결정에 필요한 논의가 줄어들고 각 개인이 더 많은 책임을 지며 더 큰 범위와 영향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메타는 지난 6월 왕이 공동 창업한 AI 스타트업 스케일AI를 143억달러에 투자하면서 왕과 일부 핵심 구성원을 영입했다.
이날 메타는 일부 직원들에게 11월 21일이 마지막 근무일이 될 것이라고 통보했다. 메타는 내부 메시지를 통해 통보를 받은 직원들이 마지막 근무일 전까지 "내부 접근 권한이 차단되며 메타를 위해 추가로 수행할 업무는 없다"며 "이 시간을 활용해 메타 내 다른 직무를 찾아볼 수 있다"고 전했다.
메타는 16주간의 퇴직금을 기본으로 지급하고 근속연수 1년에 대해 2주분을 추가 지급하되 "통보 기간은 제외된다"고 설명했다.
메타는 최근 몇 달 동안 AI 사업 재정비에 나섰고 오픈AI와 구글 등 경쟁사와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인프라 사업과 인재 채용에 수십억달러를 투자했다. 특히 지난 4월 공개된 라마4 AI 모델이 개발자들 사이에서 기대만큼 호응을 얻지 못하자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대대적인 AI 조직 개편에 나섰다. 또 오픈AI와 애플 등 경쟁사에서 대규모의 인재를 영입했다.
스케일AI에 대한 대규모 투자 이후 저커버그는 세계 최고 수준의 AI 연구원과 엔지니어로 구성된 새로운 부서인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랩스를 공개했다. 이 부서는 왕과 깃허브 전 CEO인 낫 프리드먼이 이끌고 있다.
메타는 7월 2분기 실적 발표 당시 올해 총 지출 전망치를 1140억~1180억달러로 제시해서 이전 전망치 하단을 상향조정했다. 또 내년에는 AI 프로젝트로 인해 연간 지출 증가율이 올해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메타는 오는 29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한편 전날 메타는 루이지애나 교외 지역에 대규모 하이페리온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 위해 대체자산운용사 블루아울캐피털과 270억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저커버그는 지난 7월 이 데이터센터가 "맨해튼 면적의 상당 부분을 커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