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터에게 인공지능(AI) 활용 역량은 직업적 생존을 가르는 요소가 됐다. 기업과 마케터가 각각 비용 절감과 시간 효율화를 이유로 AI 활용 사례를 늘리면서다. 파이온코퍼레이션은 AI 기반 마케팅 영상 제작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크리젠'으로 마케터의 AI 시대 적응 방법을 제시했다. 이달 16일 서울 강남구 파이온코퍼레이션 사무실을 찾아 백승욱 전략 리드를 인터뷰했다.
백 리드는 "AI 보편화 흐름 속에서 AI를 업무 환경에 빠르게 안착시킬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크리젠 등 파이온코퍼레이션의 솔루션도 마케팅의 AI 전환에 중심을 뒀다.
특히 광고는 생성형AI가 빠르게 침투한 영역 중 하나다. 이러한 상황에서 마케터가 AI 확산에 적응하는 방법은 세 가지로 요약된다. △직접 AI를 공부해 전문가 되기 △마케팅 비용을 늘려 전문가에게 맡기기 △AI를 쉽게 활용하는 업무 환경 조성하기 등이다.
백 리드는 이 중 가장 현실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세 번째 방법이라고 평가했다. AI 전문가가 아니어도 마케팅 콘텐츠 기획부터 결과물 확인까지 전 과정에서 AI 솔루션을 적용하는 것이다.
물론 소비자들은 AI로 제작한 광고 영상을 보고 거부감을 보일 때가 있다. 그러나 AI 광고 이미지·영상은 점점 정교해져 사실과 구분하기 어려워졌다. 덕분에 대·중소 기업을 가리지 않고 AI 광고를 선택하는 곳이 많아지는 추세다. 백 리드는 마케터들이 이 흐름에 적용하고 AI 적용 업무 환경에 능숙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 리드는 "AI 활용을 어려워는 마케터가 많다"며 "크리젠을 마케터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기업 규모가 비교적 작을수록 AI 활용 고민은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다. 전문 인력과 인프라, 예산 부족 등이 걸림돌이 되기 때문이다. 기업 규모가 크고 브랜드 역사가 깊을수록 AI 광고 도입 시 소비자의 반응에 예민하게 반응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크리젠은 중소·중견 기업의 AI 마케팅 조력자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브이캣 역시 마케터의 업무 편의 증진과 시간 절약에 초점을 맞췄다. 백 리드는 "기존 업무 환경에서 마케터가 콘텐츠를 기획한 뒤 디자이너에게 배너 등 소재를 의뢰하고 피드백을 몇번 거치면 시간이 늘어진다"며 "브이캣은 이 과정을 간소화했다"고 설명했다. 디자이너도 아낀 시간을 더 높은 가치 창출에 할애할 수 있다.
브이캣은 현대자동차, G마켓, 번개장터 등 10만개에 이르는 국내외 기업에게 선택받았다. 백 리드는 브이캣 활용 효과에 관해 "디자인 가이드에 맞는 일관된 마케팅 소재를 제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는 전 세계에 있는 대리점 딜러도 브이캣 솔루션을 활용하도록 하고 광고 배너 등 모든 마케팅 소재의 통일성을 높였다.
백 리드는 블로터 주최로 이달 29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리는 '디지털마케팅&테크놀로지 서밋(DMTS) 2026'에서 '생성AI 시대, 새로운 콘텐츠 전략 패러다임: AI를 활용한 광고 사례'를 주제로 발표한다. 이번 행사는 'AI 시대의 고객 연결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다.
크리테오·오브젠·티즈코리아·데이터라이즈 등 주요 디지털마케팅 기업이 자사 AI 솔루션을 소개한다. LG전자·CJ올리브영·W컨셉·컬리 등은 자사의 마케팅 성공 사례에 대해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