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금융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FIU는 지난 15일 고팍스의 임원 변경 신고를 수리했다. 이로써 바이낸스 측 인사의 이사회 등재가 가능해졌으며, 고팍스는 등기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그간 해외 본사의 제재 이력과 지배구조 투명성 등이 변수로 작용했으나, FIU가 최근 심사를 마치고 요건 충족으로 결론냈다.
법적 기반이 확보되면서 고팍스는 가상자산사업자(VASP) 지위를 유지한 채 바이낸스 체계로 경영권을 이양할 수 있게 됐다. 업계는 이번 승인을 바이낸스가 국내 원화 시장 복귀를 위한 핵심 관문을 통과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바이낸스의 경우 약 4년 만의 재진입이다. 바이낸스는 2020년 4월 국내 스타트업 비엑스비(BxB)와 협력해 거래소 '바이낸스KR'을 출범시키고, 원화 연동 스테이블코인(BKRW)을 기축으로 한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를 제공했다. 그러나 거래량 부진과 특금법 시행 등 규제 강화로 2021년 1월 서비스를 종료했으며, 같은 해 8월에는 글로벌 바이낸스가 원화 거래와 한국어 지원을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