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경 경보제약 상무는 9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규모 전시회 '바이오재팬 2025'에서 <블로터>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경보제약은 그간 생산 설비 부족으로 인해 링커-페이로드를 외부에 공급하거나 공동개발 위주로 사업을 전개해 왔다. 회사는 올해 전임상용 및 파일럿 설비가 완공되면, 전임상용 ADC 후보물질 시료를 자체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기존 링커-페이로드 원료 사업이 ADC CDMO 중심의 통합 사업 모델로 확장된다는 뜻이다.
이 상무는 "바이오재팬에 처음으로 참여한 가장 큰 이유는 일본 기업과의 파트너링 확대를 위해서다"며 "지난 3년간 국내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해왔지만, 최근 아시아 시장으로 저변을 넓히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일본을 핵심 타깃 시장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경보제약은 일본 시장의 경우 CDMO 업체가 다른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지 않다고 봤다. 해당 국가에서 ADC 개발 초기 단계부터 협업을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모색 중이다. 이번 행사 참가 역시 일본 내 전략적 협력 파트너를 확보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졌다. CDMO 사업의 성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 시장 확대가 필수적이라는 판단에 따라서다.
이 상무는 "바이오재팬은 미국 시장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일본에서도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이끌어낼 수 있다면 의미가 크다"며 "행사 기간 동안 약 30건의 비즈니스 미팅 일정을 수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이미 링커-페이로드에 대한 GMP 생산 설비는 확보한 상태다. 이를 기반으로 한 ADC 접합 공정 시설을 추가로 구축하고 있는 것이다.
이 상무는 "올해 말에는 전임상용 및 파일럿 설비 구축이 완료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전임상 시료 생산이 가능해지며 회사는 이를 기반으로 내년부터 임상용 시료 생산에도 돌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