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O JAPAN 2025] 장준영 롯데바이오 글로벌 BD 부문장 "美 시러큐스의 강점은 5K"

주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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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10.15. 오후 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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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일본 요코하마 미나토미라이 서구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장준영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 사업개발(BD) 부문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주샛별 기자 
"제가 롯데바이오로직스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미국 시러큐스(Syracuse) 캠퍼스였다. 해당 공장은 기술력과 경험 측면에서 다른 생산시설과는 명확히 구분되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

장준영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 사업개발(BD) 부문장이 10일 일본 요코하마 미나토미라이 서구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블로터>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 8월 장 부문장을 새롭게 선임했다. 장 부문장은 제임스 박 대표와 함께 수주 계약 성사라는 핵심 과제를 맡고 있다. 그는 앨러간과 제노믹스노바티스재단, 삼성바 이오로직스 등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에서 20년 이상 근무한 바이오 전문가다. CDMO 및 바이오의약품 산업 전반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지녔다는 평가가 나온다.

5000ℓ 규모의 항체 전용 생산시설 8개
미국 뉴욕주 시러큐스에 위치한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생산 시설은 모든 제품을 자체 수행하고 있다. 특히 5000ℓ 규모의 항체 전용 생산시설 8개를 갖추고 있는 해당 공장은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있어 최적의 조건을 갖춘 '스위트 스팟(Sweet Spot)'으로 평가받는다.

장 부문장은 "통상 1000~2000ℓ 규모로 페이즈 리드(초기 임상용 물량)를 생산하고, 이후에는 핸드 스트링(hand stirring) 공정이나 상업화를 진행한다. 그런데 2000ℓ로만 상업화를 하게 되면 생산을 여러 번 나눠서 해야 하므로, 생산 횟수가 많아지고, 그에 따라 원가가 상승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방지하기 위해 5000ℓ 대용량 배치를 기준으로 페이즈드 인(Paced-in) 방식과 상업화를 동시에 소화하는 방식으로 공정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대형 바이오텍 외에 임상용 또는 소규모 생산을 하는 기업들에게는 5000리터(5K) 수준이 효율성 측면에서 매력적인 선택지로 작용할 때가 많다. 장 부문장은 "초기 단계에서는 소규모 생산으로 시작하고, 이후에 프로젝트 규모가 커지면 검증 가능한 확장성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시러큐스 공장의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장 부문장은 시러큐스만의 고유한 강점도 함께 소개했다. 장 부문장은 "시러큐스 지역은 오너십이 매우 강한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만큼 일에 대한 자부심이 크며, 구성원들이 맡은 업무에 진정성과 책임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는 점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2027년 '듀얼 사이트' 전략 가동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시러큐스 공장과 함께 인천 송도 바이오 1캠퍼스의 제1공장을 통해 '듀얼 사이트(Dual Site)' 전략을 구현해 나갈 계획이다. 인천 송도 제1공장은 2027년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 회사는 시러큐스의 강점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속도 및 대용량 커머셜 물량 대응은 송도 캠퍼스를 활용하는 이원 전략을 추진한다는 포부다. 이에 따라 ADC 플랫폼을 아우르는 글로벌 탑티어 CDMO로서 새롭게 도약할 예정이다.

듀얼 사이트는 두 개의 생산 시설 또는 운영 거점을 동시에 운용하는 전략을 뜻한다. 제약바이오업계에서는 공급 안정성과 리스크 분산, 글로벌 대응력 강화 등에 대비할 수 있다.

장 부문장은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차별화 포인트 중 가장 큰 강점은 '듀얼 사이트'다. 특히 송도의 차별화 요소로는 우선 디지털라이제이션(Digitalization)과 자동화(Automation) 역량이 굉장히 뛰어나다는 점"이라며 "최근 글로벌 빅파마들이 이 부분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 부분에서도 송도가 압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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