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박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가 10일 일본 요코하마 미나토미라이 서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국제적인 명성을 가진 일본 제약사들과 장기적인 신뢰를 기반으로 파트너십을 맺는 것이 목표다. 특히 '바이오재팬 2025'에서는 일본 제약사들과 활발히 교류하며 항체약물접합체(ADC) 역량을 결집하고 새로운 협력 기회를 발굴하는 데 방점을 둔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블로터>와 만난 박 대표는 "일본 제약사들과 미팅을 하면서 원활한 관계를 구축해나가고 있다"며 "특히 ADC 분야에서는 일본 회사들이 미국 회사들보다 기술적으로 앞서 있다고 생각해 롯데바이오로직스를 포함한 다수의 기업들도 일본 제약사들과 미팅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22년 미국 시러큐스 공장을 인수하면서 바이오 시장에 진출했다. 시러큐스 캠퍼스와 2027년 본격 가동을 앞둔 송도 바이오 캠퍼스 제1공장의 '듀얼 사이트'를 발판으로 다양한 글로벌 바이오 콘퍼런스에 참가하며 글로벌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다. 다만 시러큐스 공장은 생산 규모가 약 4만ℓ에 불과해 회사의 성과가 궤도에 오르는 시점은 송도 바이오 캠퍼스 1공장 가동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30년까지 약 4조6000억원을 투자해 총 36만ℓ 의 항체의약품 생산설비를 갖출 방침이다. 이 같은 대규모 투자는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성장을 가속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박 대표는 "현재 시러큐스 캠퍼스를 비롯해 이 공장 근처에도 증설 가능한 부지가 있어 ADC 설비 시설을 확장할 여지가 있다"며 "고객사들로부터 원료의약품(DS) 또는 ADC 완제의약품(DP) 작업을 엔드 투 엔드로 수행할 수 있는지에 대한 문의를 지속적으로 받고 있으며, 이에 따른 공장 증설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전지원 롯데바이오로직스 전략기획부문장은 "일본 시장 외에 글로벌 시장까지 전반적으로 커버할 수 있는 한국과 미국의 전략적 거점을 충분히 갖췄다고 생각한다"며 "선택과 집중이 중요한 만큼 듀얼 사이트 전략으로 회사의 강점을 극대화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유럽에서만 CDMO를 운영하던 제약사들도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시러큐스 공장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시러큐스의 강점을 극대화할 것이며, 송도 1공장의 경우 이코노미오브스케일(Economy of Scale)을 요구하는 커머셜 물량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