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DB손보는 지난 26일 이사회를 열고 포테그라그룹 지분 100%를 16억5000만 달러(약 2조3107억원)에 매입하기로 의결했다. DB손보는 내년 상반기까지 잔금을 모두 납부하고,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를 거쳐 포테그라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할 예정이다. 지분 취득 예정 일자는 내년 5월 31일이다.
포테그라는 1978년에 설립한 미국 보험사로 자동차 관련 특수보험에 강점을 갖고 있다. 차량 대출 차액 보장보험을 비롯해 경미한 파손 수리보험, 타이어·휠 손상 보장 등 차별화된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포테그라는 약 30억7000만 달러(4조3000억원)의 보험료 수입을 올렸고, 1억4000만 달러(약 1960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자산 규모는 약 8조1000억원에 달한다.
이번 거래는 국내 보험사 해외 인수 사례 중 가장 큰 규모다. 지난 6월 삼성화재가 영국 보험사 캐노피우스에 총 1조2000억원을 투자해 2대 주주에 오른 것이 최대 기록이었으나, DB손보가 이를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