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워치] 에임드바이오, 초고속 예심 통과…주목받은 '사업 안정성'

주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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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09.25. 오후 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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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에임드바이오
기술특례상장으로 증시 입성에 도전하는 항체약물접합체(ADC) 개발기업 에임드바이오가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닥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 최근 거래소가 엄격한 심사 기조를 지속하는 가운데 초고속 상장 길을 터준 배경이 주목된다. 시장에서는 이 회사가 적자기업이지만 신약 바이오텍 평균 대비 적자 규모가 크지 않으며 외형 성장을 지속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에임드바이오는 이른 시일 내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절차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공모자금 AMB303 임상 등 투자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임드바이오는 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이는 올해 6월 기술성평가에서 'A, A' 등급을 받고 예비심사를 청구한 지 석 달 남짓한 기간에 초고속 승인이 난 사례다. 이 회사가 금융감독원에 올해 실적을 포함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 14일간의 검토 기한을 거친다. 이후 투자설명서 제출과 기업설명회(IR) 일정을 감안할 때 공모는 이르면 연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에임드바이오가 아직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만큼 공모 규모는 비공개다. IPO로 조달하는 자금 중 대부분은 AMB303의 글로벌 1상 임상 등 연구개발(R&D)에 투자할 계획이다.

김태경 에임드바이오 본부장은 "연내 상장되면 좋겠지만, 과정을 거쳐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DC 플랫폼으로서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고 현재의 개발 분야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회사 성장 가능성 염두에 둔 거래소의 결정
에임드바이오는 2023년(-64억원), 2024년(-4억원) 적자를 이어왔으나 통상적인 신약 바이오텍과 비교하면 규모가 크지 않다. 특히 지난해 매출은 117억원으로 전년 대비 1만1600% 증가하는 등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제기된다. 거래소는 적자기업이라도 기술특례로 인정하지만, 매출과 손익 등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성 및 사업의 안정성을 집중 심사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회사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에임드바이오는 지난해 12월 첫 글로벌 기술이전(LO) 성과를 내면서 제약바이오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미국 바이오텍 바이오헤이븐에 대표 파이프라인 FGFR3 타깃 신약물질 'AMB302'를 기술이전했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과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어 6월에는 혈액제제 전문기업 SK플라즈마와 두 번째 파이프라인 ADC 신약물질 'AMB303' 기술이전 및 공동개발 계약을 맺었다. 양사는 2026년 2분기 AMB303의 글로벌 1상 임상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주목할 점은 같은 달 에임드바이오의 또 다른 ADC 후보물질 'AMB304'가 국가신약개발사업 과제로 선정됐다는 것이다. 이에 에임드바이오는 향후 AMB304의 비임상 단계 개발을 위한 지원을 2년간 받게 된다. 에임드바이오는 이러한 정부의 지원을 성장기회로 삼아 ADC 기술 고도화 작업 등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AMB304는 대장암 및 비소세포폐암 등 고형암을 대상으로 개발 중인 물질이다. 에임드바이오는 2026년 내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1상 시험계획서(IND)를 제출할 계획이다. 이 회사의 지향점이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의 성장인 만큼 이 후보물질로 향후 해외시장에서 입지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허남구 에임드바이오 대표는 "이번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승인으로 당사의 기술적 완성도와 성장잠재력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며 "상장 이후 국내를 넘어 글로벌 ADC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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