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헬스케어는 이번 외부 투자 유치가 회사의 장기적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이라는 설명이다. 단기 수익이나 엑시트만을 목표로 하는 재무적 투자자(FI)는 염두에 두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최근 3년간 카카오헬스케어의 영업적자 규모가 매년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영업활동을 통해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탓에, 외부 투자 유치가 불가피한 상황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영업손실은 △2022년 85억원 △2023년 220억원 △2024년 349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 규모는 2022년 70억원에서 지난해 545억원으로 87.15% 증가했다. 다만 공격적인 사업 확장을 통해 외형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이 회사의 매출은 2022년 18억원에서 지난해 119억원으로 84.87% 증가했다.
카카오헬스케어 관계자는 "유상증자 등을 통해 투자한 사업들로 인한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 시점은 내년 4분기로 예상된다"며 "AI 기반의 만성질환 관리 서비스 앱인 '파스타'가 실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의료 헬스케어 플랫폼 등 B2B사업의 수익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차그룹은 향후 카카오헬스케어에 대한 투자 유치가 확정된다면, 이를 계기로 헬스케어 사업을 더욱 강화하고 사업 경쟁력을 한층 높일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AI 헬스케어는 웨어러블 기기와 결합해 병원 진료를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차그룹 관계자는 "카카오헬스케어의 AI 기반 스마크 헬스케어 서비스를 도입할 경우 사업 시너지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분 스왑 등 다양한 투자 방식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는 초기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IB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헬스케어는 연내 투자 종료를 목표로 다수의 SI와 접촉하고 있다"며 "FI는 고려 대상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