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찜한 HMM, 발레와 10년 장기운송계약 체결

김수정 기자 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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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09.15. 오전 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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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의 건화물선(Dry Bulk) Global Trust호./사진=HMM
 

HMM이 브라질 최대 광산업체 발레(Vale)사와 대규모 장기 운송 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HMM은 발레의 10년치 물량을 운반하는 계약을 이미 체결한 상태였는데 추가로 물동량을 확보한 것이다. 이러한 글로벌 광산 업체와 협력은 유력 원매자로 떠오른 포스코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발레는 포스코의 오랜 동맹 기업이기도 하다.  

12일 HMM은 10년간 브라질 광산업체 발레의 철광석 운송을 맡게됐다고 밝혔다. 앞서 HMM은 발레와 6360억원 규모의 10년 운송계약을 맺은 적이 있다. 이번 계약 규모는 4300억원으로 앞선 계약금 보다 적지만 두번 째 협력이란 점에서 의미가 있다. HMM은 2026년부터 10년간 총 5척의 선박을 활용해 발레의 철광석 수출을 도울 예정이다.

벌크선 운항은 대체로 5년 이상의 장기 운송계약이 많아 시황 변동이 큰 컨테이너 부문과 대비된다. 발레처럼 대형 화주를 확보함으로써 수익 측면에서 안정성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또한 잇따른 광산업체와의 운송 계약은 매각설이 불거진 이후여서 상정성이 크다. 유력 인수자가 포스코이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인수 요건으로 기존 철강·이차전지·인프라 사업과 HMM간 결합 효과를 가장 중요하게 보고 있다. 과거에도 HMM 인수 후보자로 여러번 언급됐지만 포스코는 컨테이너선 중심인 HMM과 시너지가 크지 않다는 이유로 고사했었다. 이번 인수설이 제기됐을 때도 포스코 측은 "그룹사업과 전략적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HMM이 벌크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이번 발레와의 계약을 체결한 점을 고려하면 포스코 역시 긍정적으로 평가할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발레는 포스코와 단순한 원료 수급자와 공급자 관계를 넘어서 '전략적 동지'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수십년간 발레로부터 철광석을 조달해왔으며 저탄소 철강 원료 확보를 위한 협력도 추진한 적이 있다. 

한편 HMM은 철광석, 석탄 등을 운반하는 건화물선, 원유와 석유화학제품 등을 운반하는 유조선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특수 화물을 운송하는 중량화물선(MPV), LPG운반선 등 시장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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