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인 주진우 편집위원은 20일 유튜브 방송 '주기자 라이브'에서 해당 사진을 공개했다. 김 여사는 허리춤에 손을 올리고 있는데, 옆에는 분홍 정장을 입은 이 전 위원장이 있다. 주위에는 보좌진과 경호원으로 보이는 이들이 있다. 촬영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다.
주 위원은 사진을 공개하며 이 장소가 종묘라고 주장했다. 다만, 내부 모습은 국보인 경회루 2층에 가까워 보인다. 국보 224호인 경회루 역시 평소엔 일반인들의 출입이 통제되는 공간이다. 다만, 지난 5월8일부터 이달 31일까지 특별 관람 프로그램을 통해 일반인에게 한시적으로 공개되고 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김 여사 모친 최은순씨가 운영하는 요양원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금거북이와 함께 이 전 위원장이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게 쓴 것으로 보이는 당선 축하 편지를 발견했다. 이에 이 전 위원장이 2022년 9월 윤석열 정부의 초대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되는 데 김 여사가 영향력을 행사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실제로 이 전 위원장 임명 당시 교육계에서 적절성 논란이 일기도 했다. 친일 인사를 옹호하는 등 왜곡된 역사관을 갖고 있다고 지적받은 그가 중장기 국가 교육 시스템을 설계하는 직책에 적합하지 않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 전 위원장은 매관매직 의혹이 제기되자 지난달 1일 "이러한 상황이 발생한 것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지난달 사퇴 의사를 밝혔고,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사표를 수리했다.
한편, 특검은 현재 김 여사가 지난해 9월 영부인이던 시절 사적으로 종묘 망묘루에서 외부인과 차담회를 가졌다는 의혹도 수사하고 있다. 경복궁 경회루 관련 의혹을 두고는 이날 특검은 수사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