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일본 총리가 21일 "내주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는 각국 정상과 만날 귀중한 기회"라고 밝혔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밤 총리 관저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APEC은 중요한 지역 협력 틀"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규칙에 기초한 자유롭고 공정한 경제질서를 유지·강화하는 것의 중요성을 호소할 것"이라며 "시간을 들여 신뢰 관계를 만들고 일본이 존재감을 발휘해 세계의 한가운데에서 화려하게 피어나는 외교를 되찾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날 다카이치 총리는 한일관계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APEC 정상회의는 오는 31일부터 내달 1일까지 경주에서 개최된다. 다카이치 총리는 오는 26일 말레이시아에서 개최되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 출석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일본 방문과 관련해 다카이치 총리는 "일·미 동맹은 우리나라 외교 안보의 기축"이라며 "대통령과 만날 수 있다면 솔직한 의견 교환을 통해 정상 간 신뢰 관계를 심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29일 일본을 찾은 뒤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