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韓·日·EU 이어 中과도 공정한 무역협정 체결"…中의 대만 침공 가능성 일축

권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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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10.21. 오전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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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총리 만나 "시 주석과 좋은 관계…한국서 만날 것"
"8개 전쟁 종식…이 중 5개는 관세로 해결"
대만 해협 전쟁 가능성엔 선 그어…"미국 군사력 세계 최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일본, 유럽연합(EU)에 이어 중국과도 공정한 무역 협정을 체결할 것이라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는 또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대만 침공 가능성을 일축하며, 무역뿐 아니라 대만 문제에서도 미·중 양국이 원만한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앤서니 앨버니즈 호주 총리와의 정상회담 자리에서 85억달러 규모의 광물 협정에 서명하고 있다. UPI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의 정상회담 자리에서 취재진과 만나 "난 시 주석과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우리는 몇 주 안에 한국에서 만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는 이달 말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중 정상회담이 예정대로 개최될 것임을 시사한 발언이다. 최근 중국의 희토류 수출통제 강화와 미국의 대(對)중국 추가 관세 100% 부과 예고로 무역 갈등 재점화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양국 정상이 돌파구를 모색할 가능성을 내비친 셈이다. 이와 관련해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지난 17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와 화상 통화를 한 데 이어, 이번 주 후반 말레이시아에서 회동해 양국 간 입장 차이를 조율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과거 다른 나라들처럼 미국을 이용하려 했지만 지금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EU도 미국을 이용하려 했지만 매우 공정한 무역 협정을 체결했고 우리는 일본, 한국과도 공정한 협정을 맺었다"면서 "중국의 시 주석도 (우리와) 매우 공정한 협정을 맺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을 떠날 때 매우 강력한 무역 협정을 체결하게 될 것이며 어떤 충돌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한국의 경우 지난 7월 말 큰 틀의 무역 합의가 타결됐음에도 3500억달러 규모 대미 투자 조건에 대한 이견으로 자동차 관세 인하(25%→15%)가 아직 적용되지 않고 있어 양국이 막바지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관세 형태로 우리에게 막대한 금액을 지불하고 있다"며 "현재 55%를 내고 있지만, 우리가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 11월1일 155%로 인상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관세가 글로벌 분쟁 해결에도 큰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난 8개월 만에 8개의 전쟁을 해결했고 그중 5개는 관세 덕분이었다"며 "그동안 우리는 항상 관세의 피해자였지만, 이제는 국가 안보와 여러 이유로 관세를 활용하는 대통령이 있다. 우리는 다시 부유하고 안전한 나라가 됐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의 대만 침공 가능성과 관련해 "중국은 그런 일을 원하지 않는다"며 선을 그었다.

그는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군사력을 가진 국가로 다른 나라와 비교조차 할 수 없다. 우리는 최고의 장비를 갖추고 있고 모든 면에서 최고라 아무도 건드릴 수 없다"며 "그래서 시 주석이 그런 일을 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대만 문제와 관련해서도 우리는 매우 잘 지낼 것"이라며 "물론 대만은 그에게 매우 중요한 문제겠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앨버니지 총리는 핵심 광물 관련 협정에 서명했다. 중국이 미국을 겨냥해 희토류 수출통제 조치를 강화하자, 핵심 광물 확보 통로를 다변화해 대중 의존도를 줄이려는 의도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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