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또 선불 주장…"한국 3500억달러 선불 합의"

김민영 기자
입력
수정 2025.10.16. 오전 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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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기자회견서
관세 성과 소개하며
韓·日언급…"선불로 지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한국이 미국과의 무역 합의 일환으로 약속한 대미(對美) 투자금 3500억달러(약 497조7000억원)와 관련해 "선불(up front)로 지급하기로 했다"고 재차 주장했다. 이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각국에 부과한 상호 관세에 대한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관세가 미국의 경제·안보에 중요하다'는 취지로 주장하던 가운데 나온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 중 발언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관세 성과'를 소개하며 "일본과 한국은 모두 서명했다. 한국은 3500억달러를 선불로, 일본은 6500억달러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것과 달리 일본이 미국과 합의한 대미 투자 규모는 5500억달러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5일에도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한국이 미국에 투자할 금액을 3500억달러로 재확인하면서 "그것은 선불"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국은 지난 7월30일 미국과 무역합의를 도출했지만 투자금의 성격과 구조 등을 놓고 양국 간 이견이 커 3개월째 최종 서명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무역 합의 내용을 문서화한 일본·유럽연합(EU)보다 자동차 품목에 대한 미국의 관세가 최대 10%포인트 이상 높다.



다만 이날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이 한미 합의와 관련해 "난 이견이 해소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우리는 현재 대화하고 있으며 향후 10일 내로 무언가를 예상한다"고 밝혀 최종 합의가 이뤄질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날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및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차 방미한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베선트 장관과 만나 무역 협상 현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구 부총리는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빠른 속도로 서로 조율하는 단계"라며 "국익에 맞는 입장에서 (합의가) 빠르게 되는 게 최고로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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