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형준 MBC 사장 "故오요안나 유족에 진심으로 사과"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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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10.15. 오후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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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 합의서 서명…명예사원증 전달
안형준 MBC 사장(오른쪽)이 1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오요안나씨 어머니 장씨에게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MBC가 고(故) 오요안나 기상캐스터 유족에게 공식 사과했다.

안형준 MBC 사장은 1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유족 기자회견에서 "오요안나씨의 명복을 빈다"며 "헤아리기 힘든 슬픔 속에서 오랜 시간을 견뎌오신 고인의 어머니를 비롯한 유족께 진심으로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오씨는 지난해 9월 28세의 나이로 숨졌다. 당시 휴대전화에서는 동료 기상캐스터로부터 괴롭힘을 받았다는 내용이 담긴 17매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

고인의 어머니 장씨는 지난달 8일부터 MBC 본사 앞에서 공식 사과와 재발 방지, 명예 회복을 요구하며 28일간 단식 농성을 이어왔다.

이날 MBC와 유족은 합의서에 서명했으며, MBC는 고인의 이름이 새겨진 명예 사원증을 전달했다. 방송사는 고인의 2주기인 내년 9월15일까지 본사 내에 추모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안 사장은 "오늘의 합의는 다시는 이런 안타까운 일이 반복되지 않아야 한다는 MBC의 다짐"이라고 말했다.

MBC는 이번 일을 계기로 프리랜서 기상캐스터 제도를 폐지하고, 정규직 기상전문가가 날씨를 보도하는 체제로 전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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