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효자 아육대부터 쎄시봉·이승환 등
박찬욱 다큐, 추억의 '순풍 산부인과'도
올해 추석 연휴는 최장 열흘에 이른다. 황금연휴를 앞두고 지상파, 케이블, 종합편성채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일제히 특집 라인업을 내놨다. 무대 실황부터 레전드 예능, 스포츠·교양 파일럿, 드라마 정주행 몰아보기까지 온 가족의 취향을 두루 겨냥했다. 특히 '안방 1열' 경쟁이 뜨겁다. MBC는 쎄시봉과 이승환 콘서트를, KBS는 조용필 무대를, SBS는 임영웅 콘서트를 내세웠다.
2일 업계에 따르면 MBC는 올해로 15주년을 맞은 '2025 추석 특집 아이돌스타 선수권대회'를 6일부터 8일까지 사흘 연속 방송한다. 총 61팀, 374명의 아이돌이 출연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3일과 8일에는 지역 특산물이 '챔피언스리그' 방식으로 겨루는 새 파일럿 예능 '전국1등'이 방송된다. 또한 '놀면 뭐하니?'의 외전 '행님 뭐하니?', '쎄시봉 더 라스트 콘서트', '이승환 35주년 콘서트 헤븐'도 시청자를 찾는다.
SBS는 3일 새 파일럿 예능 '내겐 너무 까칠한 매니저-비서진'을 편성했다. 스타들의 현장 비하인드를 매니저 시점으로 풀어내는 프로그램이다. 이어 4일에는 가수 임영웅의 '임영웅 리사이틀(RE:CITAL)' 실황을 TV 최초로 약 3시간 동안 방송한다. 8일과 9일에는 박찬욱 감독의 33년을 따라가는 2부작 다큐멘터리 '뉴 올드 보이'가 전파를 탄다.
KBS는 '가왕' 조용필을 전면에 내세웠다. '빅쇼' 이후 28년 만에 단독 무대에 오르는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가 6일 방송된다. 최근 고척스카이돔 공연에서 선보인 28곡이 담긴다. 3일에는 프리퀄 편이 미리 공개돼 공연의 뒷이야기를 소개하고, 8일에는 비하인드 다큐멘터리 '그날의 기록'이 이어져 총 3부작 대기획으로 꾸며진다.
tvN은 연휴 내내 드라마 정주행을 앞세웠다. 3일부터 6일까지 드라마 '폭군의 셰프' 전편 몰아보기가 방송되고, 4일에는 스페셜 편 '퇴궁은 없어'가 편성된다. 이어 8일과 9일에는 '신사장 프로젝트' 몰아보기가 이어진다.
tvN STORY는 레전드 시트콤 '순풍산부인과'를 소환한다. '신동엽의 커피 시키신 분? 순풍 패밀리'라는 제목의 2부작 특집이 9일과 10일 방영된다. 원년 멤버들이 다시 모여 추억의 장면과 비하인드를 풀어내며 향수를 자극한다.
TV조선은 트로트로 명절을 공략한다. 8일과 9일 방송되는 '천만트롯쇼'에는 세대를 아우르는 트로트 가수들이 총출동한다. 진행은 강호동과 붐이 맡았다. 채널A는 애기봉 평화생태공원에서 촬영한 '이제 만나러 갑니다' 추석 특집을 내보낸다.
ENA는 예능 릴레이와 K팝 콘서트 영화를 연휴 편성의 중심에 뒀다. 3일 예능 '살롱드돌'을 시작으로, 아이돌 콘서트 영화 '비투비 타임: 비투게더 더 무비'가 이어진다.
OTT 플랫폼도 가세했다. 티빙은 '연휴 몰아보기 존'을 운영하며 예능 '환승연애4'와 tvN 드라마 폭군의 셰프 정주행 패키지를 배치했다. 넷플릭스는 3일 김우빈·수지 주연의 신작 드라마 '다 이루어질지니'를 공개하며 연휴 첫날 화력을 책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