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 의원은 지난 4월7일 조 대법원장이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과 오찬을 함께 했다는 제보 내용을 소개하며 "(조 대법원장이 오찬 자리에서) '이재명 사건이 대법원에 올라오면 대법원에서 알아서 처리한다'고 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한덕수 전 국무총리 측 관계자는 "한 전 총리는 헌재의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결정 이전과 이후를 막론하고 조희대 대법원장과 회의나 식사를 한 사실이 일절 없으며 개인적 친분도 전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당은 이 문제를 쟁점으로 부각하고 있다. 정 대표는 "의혹 제기에 대해 조희대 대법원은 (조 대법원장) 출근·퇴근에 기자들의 질문을 피하고자 마치 언론을 입틀막 하듯 출퇴근 촬영을 불허한다고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제주시 4·3 평화공원에서 참배를 했다. 4·3사건 상징인 동백꽃 배지를 한쪽 가슴에 단 정 대표와 전현희·한준호·김병주·이언주·황명선 최고위원 등은 제주 4·3사건 희생자가 묻힌 4·3평화공원에서 위령제단에 분향·헌화한 뒤 묵념했다. 정 대표는 참배를 마친 뒤 방명록에 "제주 돌담에 맞힌 통곡의 눈물, 내란청산으로 닦아드리겠습니다"라고 적었다.
당 지도부는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제주도청에서 제주 현장 예산정책협의회를 열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 등 도청 관계자들과 내년도 예산 협의에 나섰다. 제주도 측에서는 내년 제주 전국체전 관련 예산, 제주형 공공 배달앱 활성화 지원, 국정과제에 포함된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설치 등을 건의했다. 정 대표 취임 후 민주당 지도부가 제주도를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