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낯선 사람' 합성… 장난으로 시작된 'AI 몰카' 사회문제로 번지다

우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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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경찰 출동 사례까지 발생
'AI 낯선사람 장난' 콘텐츠. [사진 유튜브 캡처]
[이코노미스트 우승민 기자] 최근 SNS를 중심으로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집 사진 속에 낯선 사람을 합성하는 이른바 'AI 낯선사람 장난'이 확산하면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일종의 'AI 몰래카메라' 콘텐츠로, 가족이나 연인을 속이는 놀이 형식이지만 실제 공공안전을 위협하는 수준으로 번지고 있다.

이 트렌드는 미국과 영국에서 시작돼 한국 등으로 퍼졌다. 틱톡에서는 "집에 노숙자가 들어왔다"는 AI 합성 영상을 올리는 챌린지가 유행하며 조회 수 수백만 건을 기록했다. 국내 유튜버와 틱톡커들도 이를 모방해 연인이나 부모를 속이는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장난이 실제 경찰 출동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미국 미시간주에서는 허위 침입 영상을 본 시민들이 실제로 경찰에 신고했으며, 영국 경찰은 "AI 장난이 범죄 대응을 방해할 수 있다"고 공식 경고문을 냈다. 국내에서도 '집에 노숙자가 있다'는 AI 이미지를 본 부모가 신고해 경찰이 출동한 사례가 발생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AI 챌린지를 단순한 놀이로 소비하면 사회 불안과 신뢰 훼손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이를 단순한 SNS 놀이로 봐서는 안 된다고 경고하고 있다.

한 전문가는 경찰 인력이 한정된 상황에서 이런 허위신고가 늘면 대응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AI 합성으로 꾸며낸 허위 장면이 실제 긴급신고 체계를 마비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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