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인적분할안 주총 통과…삼성에피스홀딩스 내달 재상장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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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설되는 삼성에피스홀딩스, 내달 24일 재상장
CDMO·복제약 분리…“이해 상충 우려 해소”
삼성바이로로직스. [사진 삼성바이오로직스]

[이코노미스트 이승훈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임시주주총회에서 인적 분할 안건이 가결됐다고 17일 밝혔다.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이날 주총에서는 단일 의안인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이 상정됐다. 의결권 있는 전체 주식의 93.0%(1286명)가 출석한 가운데 출석 주주의 99.9%가 찬성해 가결됐다. 

안건 통과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투자 부문이 분할돼 신설법인인 삼성에피스홀딩스가 설립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존속법인으로서 기존의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유지한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순수 지주회사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개발 및 상업화를 수행하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분을 100% 승계하며 자회사 관리 및 신규 투자 등을 담당하게 된다. 

지난 5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DMO 사업과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완전히 분리하는 인적분할 추진 계획을 전한 바 있다. 이번 기업 분할은 주주가 기존법인과 신설법인의 주식을 지분율에 비례해 나눠 갖게 되는 인적분할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기존 주주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과 삼성에피스홀딩스 주식을 0.6503913 대 0.3496087의 비율로 교부받게 된다. 분할 비율은 2025년 1분기 말 기준 분할 존속회사와 분할 신설회사의 순자산 장부가액을 기준으로 정해졌다.

분할기일은 오는 11월 1일이다. 거래정지기간(10월 30일∼11월 21일)을 거쳐 11월 24일 유가증권시장에 각각 변경상장 및 재상장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이번 분할을 통해 독립적인 의사결정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함으로써 각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에 주력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톱티어 CDMO’로의 도약을 목표로 성장 전략을 이어갈 방침이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는 “고객사의 이해 상충 이슈를 해소하고 CDMO와 바이오시밀러 각 사업 부문의 잠재력을 극대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수주경쟁력을 높이겠다”며 “상이한 사업 특성을 가진 양사가 독립적으로 기업 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어 궁극적으로는 주주가치 제고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이어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를 통해 바이오시밀러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나가는 한편 신설 자회사를 통해 ▲차세대 기술 발굴 추진 ▲연구개발(R&D) 투자 강화 ▲인수합병(M&A) 등으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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