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장 활황에 ISA 국내 금융상품 비중 늘었다

송현주 기자 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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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투자상품 규모 19조8000억원...전체 66%
[자료 금융투자협회]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통해 운용되는 금융상품 중 국내에 투자되는 금융투자자산의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코스피가 전 세계 증시 수익률 1위를 기록하는 등 국내 증시 활황이 이어지자 ISA 내 국내 금융투자자산 규모도 가파르게 불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ISA에서 운용되는 주식, 상장지수펀드(ETF), 펀드 등의 금융투자상품 규모는 지난 8월 말 기준으로 30조원을 기록했다. 이 중 국내 투자상품 규모는 19조8000억원으로, 전체의 66%를 차지했다. 지난해 말 대비 1%포인트 늘어났다. 지난해 말 국내 투자상품 규모는 12조8000억원으로, 전체 19조7000억원의 65% 비중이었다.

반면 해외 투자상품 비중은 감소했다. 규모는 이 기간 6조9000억원에서 10조2000억원으로 늘었으나, 비중은 35%에서 34%로 감소했다.

예적금 비중도 줄었다. 규모는 13조7000억원에서 15조2000억원으로 늘었지만, 비중은 41%에서 33.6%로 줄었다. 금융투자 상품별로 살펴보면, ETF의 경우 국내 투자 ETF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말 21.2%에서 지난 8월 말 27.3%로 6.1%포인트 늘어났다. 반면 해외투자 ETF는 78.8%에서 72.7%로 감소했다.

국내펀드 비중도 지난해 말 45.6%에서 지난 8월 말 47.9%로 2.3%포인트 증가했지만, 해외펀드는 54.4%에서 52.1%로 감소했다. ISA는 하나의 계좌에서 국내주식, ETF, 펀드, 리츠(부동산투자회사), 예적금 등 다양한 금융상품에 투자하면서 세제혜택도 받을 수 있는 계좌형 상품이다. 국민의 종합적 자산관리를 통한 재산형성 지원을 위해 2016년 3월 출시되었다.

ISA의 가장 큰 장점은 절세다. 일정 기간이 지나면 계좌 내 금융상품 간 이익과 손실을 통산하여 순이익을 기준으로 일반형 기준 최대 200만원(서민형은 최대 400만원)까지 비과세되고, 이를 초과하는 금액은 저율(9.9%)의 분리과세 혜택이 주어진다.

ISA는 그간 해외 투자 금융상품 비중이 높다는 지적이 있었다. 그러나 최근 국내 증시로 유입되는 투자자금이 늘고 주가지수도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등 국내 투자 금융투자상품에 대한 선호가 늘며 이런 흐름에도 변화가 생겼다.

금융투자협회는 “해외 투자자산에서 국내 투자자산으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증가한 것이 ISA 내 국내 금융투자상품 비중이 확대된 주요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이환태 금융투자협회 산업시장본부장은 “우리 국민들의 ISA를 통한 자산관리 수요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며 “세제혜택, 가입연령 확대 등의 장기투자 인센티브가 늘어난다면 국내 자본시장으로의 자금유입이 가속화되어 생산적 금융이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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