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가 10만원 돌파를 눈앞에 뒀지만 힘이 달리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목표가 상단을 14만원까지 올려 잡으며 낙관론을 유지하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21일 장중 9만9,900원까지 올랐지만 10만 전자 돌파를 앞두고 숨고르기에 돌입했다. 현재 주가는 9만7천원 안팎에서 등락하고 있다.
예의주시할 건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들의 수급이다.
지난 17일까지 순매수 랠리를 이어가며 주가 상승을 이끈 외국인은 20일 966억원 순매도로 돌아섰고, 21일 다시 순매수에 나섰지만 하루 만인 22일 543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지난 14일 삼성전자가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3분기 '깜짝 실적'을 공개한 이후 증권가에서는 속속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추가 상향하며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여전하다.
앞서 삼성전자가 공개한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12조1천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1.81% 증가해 증권가 전망치를 17.4% 웃돌았다.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넘어선 건 2024년 2분기 이후 5분기 만이다.
IBK투자증권(11만원→14만원), KB증권(11만원→13만원), 키움증권(10만5천원→12만원), 미래에셋증권(11만1천원→12만7천원), 신영증권(10만원→12만원), 현대차증권(9만3천원→11만원) 등이 실적 발표 이후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올렸다.
이날 목표가를 14만원으로 27.3% 올려 제시한 IBK투자증권 김운호 연구원은 "DS 사업부는 2024년을 저점으로 매년 개선되고 있으며 2026년에는 영업이익이 71조원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HBM 부진으로 상대적 주가수익률이 떨어졌지만 2026년 영업이익 개선폭은 업계에서 가장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