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상 만찬에 메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상 만찬 메뉴는 만찬 당일인 오는 31일에 이르러서야 공개될 예정이라고 외교부가 밝혔다. 국가 정상에 대한 의전은 보안이 원칙이기 때문이다.
경주에서 나는 식자재를 활용할 가능성이 커 한우, 가자미 등이 후보로 유력하다.
외교부 관계자는 "만찬 메뉴 공개 예정일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경주의 지역 대표 특산물은 천년한우, 이사금 백미, 가자미 등이다. 경주는 바다와 산지가 모두 있어 다양한 농·축·수산물이 난다.
특히 천년한우가 만찬에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꼽힌다. 경주는 국내 대표적인 한우 사육지 중 한 곳이기도 하다.
2005년 부산 APEC 정상 만찬에도 소고기를 사용한 너비아니가 메뉴로 오르기도 했다.
천년한우는 경주축협이 만든 지역 자체 브랜드로 소속 한우농가 2천곳에서 한우 4만두를 사육하고 있다. 소가 충분히 자랄 때까지 화식 사료를 먹여 일반 소고기보다 감칠맛이 진하다.
이밖에 해산물 중에는 경주 동해안에서 잡히는 가자미나 참전복 등이 만찬 식탁에 오를 가능성이 커 보인다.
경주 APEC 정상 만찬은 '흑백요리사'에 출연해 이름을 알린 한국계 미국인 셰프 에드워드 리가 롯데호텔 셰프들과 협업해 준비한다. 그는 2023년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국빈 만찬에 게스트 셰프로 초청된 경험이 있다.
리 셰프는 지난 2일 외교부 유튜브에서 "이번 만찬을 통해 한국 음식과 재료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며 "전통을 지키며 아름다운 것과 혁신을 추구한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