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무역 합의를 놓고 양측이 막바지 협상에 돌입했다.
22일(현지시간) 오후 방미 중인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워싱턴DC 상무부 청사에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만났다.
김 실장은 러트닉 장관과 협상을 마치고 나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남아있는 쟁점에 대해 이야기했다"며 "일부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또 "막바지 단계는 아니고, 협상이라는 건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 실장은 청사로 입장하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잔여 쟁점'을 논의할 것이라면서 "무엇인지는 (상세히)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김 실장과 김 장관은 러트닉 장관과 양측의 이견이 큰 3천500억 달러(약 500조원) 대미 투자 패키지 구성 방안과 관련, 현금 비율, 자금 공급 기간 등을 놓고 협상을 벌인 것으로 보인다.
이날 미국에 입국하면서 김용범 실장은 "양국 간 협상을 몇 달째 했는데 지난 몇주 간 양국이 매우 건설적이고 생산적인 자세로 쟁점들에 대해 진지한 이야기를 했다"며 양국 간 협상 진도가 "꽤 마지막까지 와 있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많은 주제는 의견이 많이 근접해 있고, 한두 가지 주제에서 양국의 입장이 차이가 크다"며 "협상이라는 게 중요한 쟁점에 대해 각자 입장을 이야기하다 보면 갑자기, 기존에 어느 정도 잠정적으로 (합의)했던 부분까지 연결돼서 후퇴할 수도 있어서 조심스럽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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