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지난달 이후 13조 순매수…주요 신흥국 중 최대 규모
외국인 투자자가 한국 주식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22일 한국경제신문에 따르면 대신증권이 한국 인도 대만 베트남 등 주요 10개 신흥국의 외국인 투자 동향을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외국인 순매도 1위였던 한국은 9월 이후 순매수 1위로 올라섰다.
외국인은 상반기 한국 증시에서 105억달러(약 15조원)어치를 팔았지만 지난달 이후에는 91억8000만달러(13조원)를 쓸어 담았다. 10개 비교 대상국 가운데 최대 규모다.
한국 외에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한 국가는 대만(54억달러)이 유일했다. 외국인은 남아프리카공화국(-25억9000만달러) 베트남(-15억9000만달러) 인도(-8억5000만달러) 등 다른 국가에서는 차익 실현에 나선 가운데 한국 주식은 매수 강도를 높이고 있다.
그동안 한국 시장에 관심을 보이지 않던 국가들도 한국 증시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9월 한 달간 영국(2조2,000억원) 아일랜드(1조3,000억원) 프랑스(7,000억원) 룩셈부르크(4,000억원) 투자자들이 한국 주식을 총 4조6,000억원어치 사들였다.
증권가는 외국인이 한국 증시로 몰리는 이유로 높은 높은 수익률을 꼽았다.
올해 코스피지수 상승률은 59%로 주요국 중 단연 1위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프랭클린템플턴은 "반도체 제조의 선도적 지위와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흐름이 한국 증시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켰다"고 분석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