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서도 일할 판"…300만명 첫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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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10.22. 오후 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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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근로자 3명 중 1명 비정규직
정규직과 임금 차 180만원 '역대 최대'


올해 비정규직 근로자 수가 850만명을 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고령층 비정규직이 300만명을 돌파하며 전체 비정규직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가운데,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격차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크게 벌어졌다.

국가데이터처가 22일 발표한 '2025년 8월 경제활동인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비정규직 근로자는 856만8천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1만명 늘었다. 2003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규모이자, 2023년 이후 2년 연속 증가세다.

정규직 근로자는 1천384만5천명으로 16만명 증가했다. 전체 임금근로자 2천241만3천명 가운데 비정규직 비중은 38.2%로, 2021년(38.4%)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특히 60세 이상 비정규직이 23만3천명 증가한 304만4천명으로, 처음으로 30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2003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로, 2021년 27만명 증가 이후 4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세이기도 하다.

전체 비정규직 근로자 중 6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35.5%로, 전년 대비 2.3%포인트(p) 상승했다.

이번 통계에서는 60세 이상을 '60∼69세', '70세 이상'으로 세분화한 결과도 공개했는데, 70세 이상 비정규직은 120만5천 명으로, 40대(120만4천명)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30대 비정규직도 6만6천명 증가하며 전체 비정규직의 13.3%를 차지했다.

반면, 40대(-10만6천명), 29세 이하(-5만8천명), 50대(-2만5천명)는 감소했다.

산업별로는 보건사회복지업(21만명), 운수창고업(3만9천명) 등은 증가했고, 숙박음식업(-5만8천명), 건설업(-5만1천명), 도소매업(-4만1천명) 등은 감소했다. 내수 영향을 받는 숙박·음식업, 도소매업과 업황 부진이 이어지는 건설업 등이 비정규직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성별로는 여성이 전체 비정규직의 57.4%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임금 수준을 보면 비정규직의 최근 3개월 월평균 임금은 208만8천원으로 1년 전보다 4만원 증가한 반면, 정규직은 389만6천원으로 10만원 늘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임금 차이는 180만8천원으로, 역대 최대치로 벌어졌다. 비정규직의 정규직 대비 임금 비율은 53.6%로, 작년(54.0%)보다 소폭 감소했다.

시간제 근로자를 제외한 비정규직의 월평균 임금은 303만7천원으로, 처음으로 300만원을 돌파했다.

이 경우 정규직과의 임금 차이는 85만9천원으로 비정규직 임금은 정규직의 78% 수준이며, 작년과 동일하다는 것이 국가데이터처의 설명이다.

시간제 근로자는 동일 사업장에서 같은 일을 하는 근로자의 소정 근로시간보다 1시간 이상 짧게 일하는 근로자를 말한다.

비정규직 중 자발적으로 근로 형태를 선택한 이들은 전체의 67.8%로, 전년 대비 1.2%포인트 늘었으며, 선택 이유로는 ▲ 근로조건에 만족한다(57.9%) ▲ 안정적인 일자리(22.8%) ▲ 직장 이동(12.1%) ▲ 노력한 만큼의 수입을 얻거나 근무 시간을 신축적으로 조절할 수 있어서(7.2%) 등이 꼽혔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현 직장에서의 평균 근속기간은 2년11개월로 지난해보다 1개월 늘었고, 주당 평균 취업 시간은 28.2시간으로 0.6시간 늘었다.

전체 임금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320만5천원으로 작년보다 7만7천원 올랐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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