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지난 3분기 매출 4조85억원, 영업이익 3,763억원을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 39% 감소한 수치다.
매출 감소의 경우 글로벌 공급 증대 및 가격 경쟁 심화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연료비는 감소했으나 감가상각비, 정비비, 공항/화객비 등 상승으로 영업비용 전반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 또한 줄었다.
여객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62억원 감소한 2조 4,211억원을 기록했다. 통상 3분기는 전통적인 여객 성수기지만, 미국 입국 규정 강화 등 변수가 발생하는 한편 추석연휴 이연(24년 9월 → 25년 10월)됨에 따라 매출이 다소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3분기 화물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31억원 감소한 1조 667억원을 기록했다. 대한항공 측은 미국 관세 리스크 확대로 항공화물시장 성장세는 다소 둔화되었으나, 국가별 상호 관세 변경 및 수요 변동에 대응한 탄력적 노선 운영으로 안정적 수익을 유지했다고 부연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오는 4분기 여객 사업은 10월 장기 추석 연휴 및 연말 성수기 효과로 전 노선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겨울철 선호 관광지 중심 탄력적 공급 운영을 통해 수익성을 제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화물 사업은 연말 소비 특수 시즌 도래 기대감과 무역갈등에 따른 수요 위축 전망이 상존하는 상황"이라며 "시장 환경 변화를 반영한 유연한 공급 운영, 전자상거래 수요 최대 유치 및 고부가 가치 품목 유치 확대를 통해 이익을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