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면세산업 위기에 뒷짐...발전협의회 3년간 '실종'

양현주 기자
입력
수정 2025.10.14. 오후 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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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던 면세산업이 여전히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업계 활력 제고를 위해 만든 ‘면세산업 발전협의회’는 3년 가까이 단 한 차례의 회의만 열렸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양현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코로나19 이후 고사 상태에 놓였던 면세업계.

코로나 팬데믹 이전 24조9000억원이던 면세시장 규모는 4년 만에 절반 가까이 줄었고, 지난해 3분기엔 국내 4대 대형 면세점 모두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위기에 처한 업계를 살리기 위해 정부는 민관 참여 형태의 '면세산업 발전협의회'를 만들었습니다. 

협의회는 지난 2022년 12월 첫 회의를 열고 송객수수료 인하, 온라인 판매 플랫폼 확대 등 15개 주요 과제를 내세웠습니다. 

그러나 취재 결과 이후 단 한 차례의 회의도 열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시내 면세점이 직접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에서만 구매할 수 있던 온라인 면세품을 포털사이트나 오픈 마켓에서도 구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던 방안도 논의가 중단된 상태입니다.

[안도걸 / 더불어민주당 의원: 잘나가던 면세산업이 침체일로에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업계 의견을 적극 반영한 대책 나와야 하는데 이를 위해 나온 면세산업 발전협의회가 단 한 차례밖에 열리지 않았다는 건 불통을 보여주는 것이며, 활로를 모색하는 데 오히려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무비자 정책 시행으로 중국인 관광객 수는 다시 증가하고 있지만 매출은 회복되지 않는 상황인 만큼 장기적으로 민관이 다시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공항 임대료, 송객 수수료 등 면세산업 구조적 해결책이 필요한 시기인 만큼 협의회 재개가 시급하다는 겁니다.

한국경제TV 양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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