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원·달러 환율, 1400원 재돌파
원·달러 환율이 다시 1,400원대 초반으로 올랐습니다. 8월 1일 이후 약 두 달 만인데요.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외국인이 5개월째 국내 주식을 대거 사들이는데도 통상적 흐름과 달리 환율은 왜 오름세를 보이는 걸까요?
우선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줄어든 데 따른 걸로 풀이됩니다.
전날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밝힌 데 이어, 시카고 연은 총재 역시 "금리를 성급하게 내리는 것은 위험하다"고 언급하면서, 시장에선 연준이 추가 금리인하에 소극적인 태도로 돌아섰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수급 요인도 환율 불안정성을 키우고 있습니다. 국내 거주자의 해외 증권 투자와 기업들의 대미 투자 대비 달러 매수 수요가 더욱 견조한 상황입니다.
여기에 수출 기업들도 환율 하락 기대가 크지 않아 네고(달러 매도) 물량을 적극적으로 내놓지 않으면서, 외국인이 조금만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로 돌아서면 환율이 쉽게 튀어 오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외국인들이 많아봐야 한 달에 10조 원 정도를 매수하는 반면, 수출기업들의 일평균 수출 금액이 3조 원 정도거든요.
수출 기업들의 움직임이 외환시장에 훨씬 더 큰 영향을 주고 있다는 거고요.
또, 3500억달러 대미 투자를 둘러싼 한미 관세협상이 교착상태인 것도 환율 상승 요인입니다.
오늘 이재명 대통령은 뉴욕에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을 만나 "한국은 경제 규모와 외환시장, 인프라 측면에서 일본과 다르다"며 이를 고려해 협상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협상 결과가 오리무중인 만큼,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거고요.
전문가들은 한미간 통화 스와프, 관세 협상 등 회담 결과에 따라 환율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선에서 유지될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전문가들은 한미 관세협상의 전개 상황. 미 연준의 금리 인하 경로 등을 핵심 변수로 꼽는데요.
장기간의 추석 연휴를 앞두고 수출기업의 움직임, 외국인의 자금 향방도 함께 살펴보셔야 겠습니다
지금까지 뉴스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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