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베선트 만나 "한국과 일본은 달라"
"통화 스와프, 필수조건"[앵커]
한미 관세협상이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협상을 두고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을 직접 만났습니다.
이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의 경제 규모 차이점을 강조하며, 한미 통화 스와프 체결의 필요성을 상세히 설명했는데요.
대통령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유오성 기자, 이 대통령이 베선트 재무장관을 직접 만난 배경부터 설명해주시죠.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한미 관세협상 후속 논의를 위해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면담을 진행했습니다.
한국과 미국은 지난 7월 관세 협상 타결 이후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프로젝트를 두고 이견이 이어지면서, 실질적인 관세 인하 조치가 지연되고 있습니다.
이 대통령은 앞서 미국과 합의를 마친 일본 사례를 언급하며, 한미 관세협상 후속 논의에 한국과 일본의 경제 규모와 외환시장 등 차이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용범 정책실장 입니다.
[김용범 / 대통령실 정책실장 : 최근 미일 간 대미 투자 패키지에 합의가 있었지만 한국은 경제 규모, 외환시장 및 인프라 등 측면에서도 일본과는 크게 다르다는 점을 설명하시면서 이러한 측면도 고려하여 협상이 잘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언급하셨습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상업적 합리성을 바탕으로 한국과 미국, 양국의 이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진전되기를 기대한다"고도 했습니다.
한미 관계에 대해서는 안보를 넘어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긴밀한 협력 관계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안보 측면에 있어서 양국 간 협력은 잘 진행되고 있다"며 "통상 분야에 있어서도 좋은 협의가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베선트 장관은 "무역 분야에서 많은 진전이 있었다"며 "투자 협력 분야에서도 이 대통령 말을 충분히 경청했고, 이후 내부에서도 충분히 논의하겠다"고 언급했습니다.
[앵커]
관세 협상이 교착상태를 벗어나려면 외환시장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논의도 함께 이루어지고 있죠?
[기자]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번 이 대통령과 베선트 재무장관 면담이 3500억 달러 투자 패키지 협상 과정에서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실장은 "외환시장 안정이 이번 협상의 핵심 이슈로, 대통령께서 외환시장 현황과 필요성에 대해 직접 설명했다"며 "베선트 재무장관이 외환 담당인 만큼 외환시장 이슈를 직접 전달하는 데 의미가 있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역시 최근 베선트 장관에게 우리 측 의견을 직접 전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실장은 "이 같은 과정을 통해 베선트 장관도 이 문제에 대해 숙지를 하고 있었고, 오늘은 이 대통령이 직접 그 포인트를 말했다"고 했습니다.
이 대통령이 외환시장 문제를 풀어야 관세 협상이 진전될 있다는 점을 직접 설명했다는 데 이번 만남의 의의가 있다는 분석입니다.
아울러 김 실장은 3,500억 달러 대미투자를 위해 통화 스와프가 필수조건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통화스와프가 무제한으로 된다고 해서 그 다음이 자동으로 이뤄지는 게 아니라 미국의 해답이 있어야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구윤철 부총리도 베선트 장관과 만나 통화스와프를 포함한 환율 협상을 논의했습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부총리와 미 재무장관이 별도 면담을 통해 대미투자 패키지, 환율협상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대통령실에서 한국경제TV 유오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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