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퇴직연금 비교공시 개편…"예금·채권 구분해 수익률 제공"

김원규 기자
입력
수정 2025.09.11. 오후 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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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은 퇴직연금 가입자들이 상품을 더 쉽고 정확하게 비교할 수 있도록 ‘통합연금포털’ 내 퇴직연금 비교공시 서비스를 대폭 개선했다고 11일 밝혔다.

금감원은 2015년 6월부터 ‘통합연금포털’을 운영해 국민연금, 퇴직연금, 연금저축 등 다양한 연금 가입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해왔다. 현재까지 누적 이용자는 85만 명을 넘어섰다.

이번 개편은 퇴직연금상품 가운데 원리금보장상품에 대한 비교 정보를 세분화한 것이 핵심이다. 그동안 예금과 채권을 합산한 수익률로 제공돼 금리 변동 시 혼란이 있었으나, 앞으로는 ‘예금성’과 ‘시장성(국채·통안채 등 채권)’ 상품으로 나눠 공시한다. 이에 따라 가입자들은 상품 성격에 맞는 수익률 정보를 명확히 확인할 수 있게 됐다.

퇴직연금사업자 수익률 비교공시는 제도별(DB·DC·IRP), 상품별(원리금보장·비보장), 기간별(1·3·5·7·10년)로 제공된다. 이는 실제 해당 사업자를 통해 운용된 가입자 자산의 성과를 반영하는 수익률로, 사업자 선택의 핵심 지표가 된다.

수수료 비교도 강화됐다. 퇴직연금은 장기간 운용되는 특성상 작은 수수료 차이가 최종 수령액에 큰 영향을 준다. 최근 일부 금융사는 비대면 IRP 가입자에게 수수료를 면제해주며, 이러한 정보를 비교공시에서 대면·비대면 구분으로 제공한다.

가입자가 원하는 금융회사로 손쉽게 퇴직연금을 옮길 수 있도록 ‘실물이전 서비스’도 지난해 11월 개시됐다. 올해 6월부터는 이전 가능 여부를 사전에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마련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퇴직연금은 오랫동안 함께할 금융회사를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수익률과 수수료를 꼼꼼히 비교하고, 필요하다면 실물이전 서비스를 적극 활용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투자 성향에 맞는 실적배당상품을 찾을 수 있도록 상품 유형, 위험등급, 순자산 규모, 수익률, 수수료율 등을 종합 비교할 수 있는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특히 장기 운용 특성을 감안해 단기보다는 7년·10년 수익률을 중점적으로 참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금감원은 조언했다.

또 가입자가 미리 지정한 상품으로 자동 운용되는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상품 역시 비교공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안정형부터 고위험형까지 4개 그룹으로 나눠 수익률과 수수료 정보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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