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5원 내린 1,389.1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장 초반 1,390원을 넘어서기도 했으나 이후 상승폭을 반납하며 1,380원대 후반에서 등락 중이다.
지난 주 달러화 가치가 상승한 영향으로 환율도 상승 압력을 받았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ICE 달러지수는 전장보다 0.19% 오른 108.794를 기록했다. 다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휴전 협상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유로화와 엔화 등 주요 통화가 반등한 점은 달러-원 환율의 추가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번 주에는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미·중 무역협상 재개 여부 등 대형 이벤트가 대기하고 있어 서울환시 참가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7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8.7%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전월(9.1%)보다는 낮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할 수 있다.
오는 12일에는 미국과 중국 간의 고율 관세 부과 유예기간이 종료된다. 양국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상호 보복관세가 부과될 예정이어서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커질 수 있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고용지표 부진으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가 둔화할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 핵심 포인트
- 11일 환율은 0.5원 내린 1389.1원으로 출발했으며 장중 1390원을 넘기기도 했으나 현재는 1380원대에서 움직임
- 지난주 금요일 달러 지수 0.19% 상승하며 달러 강세 흐름 보이며 개장 환율 상승함
- 러시아-우크라이나 휴전 협상 소식에도 불구하고 유로 환율 하락, 일본 엔화 환율 148엔까지 상승
-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앞두고 물가에 대한 경계감 여전히 높음
- 미국 고용지표 악화로 인해 9월 금리 인하 가능성 있으나 미중 관세 협상 결과에 따라 변동 가능성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