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캄보디아 한국인 납치·감금 사태와 관련해 "무능한 조현 외교부 장관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지 못한 책임을 지고 거취를 밝혀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주캄보디아대사관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를 마친 송 원내대표는 오늘 인천국제공항에서 귀국 기자회견을 열고 "현장에서 확인한 이재명 정부의 외교당국 대응은 무능과 무책임 그 자체였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송 원내대표는 "이역만리 타국에서 우리 국민이 보이스피싱과 로맨스 스캠에 휘말려 납치·감금되고, 연이어 시신이 발견되는 참혹한 상황"이라며 "미국 조지아주 사태에 이어 이번 사태에서도 이재명 정부는 자국민 생명 구조와 보호라는 기본적 책무조차 이행하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이어 "고문이 이뤄지고 있다는 심각한 보고가 이미 두 달 전에 대사관에서 외교부 본부에 들어가 있었다"며 "장관에게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할 정도로 가벼운 것이었는지 아니면 국민 상대로 장관이 거짓말한 것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조 장관은 지난 13일 국감에서 '중한 사건'이라고 인지한 시점을 묻는 송 원내대표 질의에 "지난주 정도인 것 같다"고 답했으나 주캄보디아 대사관은 이미 지난 8월 외교부 본부 보고에 피해자가 '고문에 의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는 문구를 명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송 원내대표는 "외교부의 해명과 현지 대사관에서 확인한 사실이 다르다는 것은 아마도 국민의 사망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위증의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국감에서 위증한 부분에 대해서는 법적 책임도 피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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