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최근 베네치아영화제에서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가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었는데요.
이번엔 우리 독립영화들을 소개하는 영화제가 독일에서 개최돼 유럽 관객들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이덕영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독일 베를린의 한 극장.
올해로 벌써 9번째인 한국 독립영화제의 시작을 앞두고 3백석 규모의 객석은 관객들로 꽉 찼습니다.
개막작은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초청작이었던 김효은 감독의 '새벽의 Tango'.
['새벽의 Tango']
"나랑 같이 탕고 춰줄 수 있어?"
공장 동료에게 일어난 사고와 세 주인공의 각기 다른 대처를 섬세하게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김효은/'새벽의 Tango' 감독]
"저한테는 이 어떤 공장에서의 그 이미지, 그 눈만 보이는 그런 것들과 관계의 어떤 모호함이 되게 비슷하다고 생각을 해서…"
걸그룹 포미닛 출신으로 각종 독립영화제 단골 초청객이 된 배우 권소현도 베를린을 찾았습니다.
[권소현/'새벽의 Tango' 주희 역]
"걸그룹이 연기를 한다는 것이 좀 되게 책임감이 강한 일이기 때문에 기초부터 하나하나 처음부터 진지한 마음으로…"
올해 베를린영화제 초청작이었던 배우 한예리 주연의 '봄밤', 올해 전주영화제에서 4관왕을 차지했던 '3670' 등 화제작들도 관객들을 만납니다.
대규모 자본을 투자한 영화들도 국내에서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것과 달리 한국 독립영화에 대한 해외 관객들의 반응은 뜨겁습니다.
[조지프 마라스]
"넷플릭스에서 한국 드라마를 자주 보는데 인스타그램에서 광고를 보고 관심이 생겼어요."
[한나 노이만]
"한국 배우들이 연기하는 감정 표현은 항상 인상적이고 감동적입니다."
장편 9편, 단편 4편의 독립영화들이 초청된 이번 영화제는 오는 28일까지 계속됩니다.
베를린에서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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