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살해범'‥대치동 '마약음료'도 뿌렸다

고병찬 기자
입력
수정 2025.10.23. 오전 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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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2년 전 대치동 학원가에서 일어난 마약 음료 사건 기억하실 텐데요.

지난 8월 캄보디아에서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사망 사건의 범인이 당시 마약 음료 사건에도 가담했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고병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강남 학원가에서 '두뇌 활동에 좋다'며 학생들에게 나눠진 의문의 액체.

우유에 필로폰을 섞은 '마약음료'였습니다.

마약 범죄와 보이스피싱 범죄를 결합한 조직이 부모들을 협박해 돈을 뜯어내려 한 사건으로, 당시 학원가를 공포에 몰아넣었습니다.

그런데 국정원 분석결과 캄보디아 한국인 대학생 박모씨 살인 사건의 주범이 2년 전 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에도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성권/국회 정보위원(국민의힘)]
"범죄 주범은 2023년 강남 학원가 마약 사건의 총책으로 캄보디아에서 검거된 이 모 씨의 공범으로 확인이 되었습니다."

다만 아직 추적 중으로, 국정원은 범인의 신병 확보를 위해 캄보디아 당국과 공조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범죄에 가담한 한국인의 규모는 아직 '추정 단계' 입니다.

캄보디아 경찰청이 지난 6-7월 두 달간 검거한 스캠 범죄 피의자 3천75명 중 한국인은 57명이었는데, 국정원은 이 외에도 현지에서 범죄에 가담하고 있는 한국인은 천 명에서 2천 명에 달할 걸로 분석했습니다.

일부는 납치·감금 등의 피해자일 수 있지만, 현지에서 범죄에 가담한 만큼 피의자라 보는 게 더 정확하다는 설명입니다.

[박선원/국회 정보위원(더불어민주당)]
"돈만 받고 빠져나오면 되겠지가 아니라 대포 통장을 만들면서부터 범죄가 되는 것이고 범죄자가 돼서 억류당하면서부터 어떻게 됩니까? 보이스피싱까지도 가담해야 되고‥"

국정원은 구조된 한국인이 다시 범죄에 가담하는 것을 막기 위해 여권 무효화와 출국금지 등 차단 계획을 마련하는 한편, 캄보디아 스캠 조직이 인접 국가로 옮길 가능성에 대비해 국제 공조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고병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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