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빙자 사기, 이른바 '로맨스 스캠'을 통해 120억 원을 가로챈 혐의로 캄보디아 당국에 구금 중인 한국인 '총책' 부부에 대해 정부가 캄보디아 측에 이들의 송환을 강력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MBC 취재에 따르면, 법무부는 현지시간으로 어제 오전 캄보디아 법무부 차관과의 면담에서 연애 빙자 사기 주범 강 모 씨와 안 모 씨 부부에 대한 송환을 강력하게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3월부터 1백여 명을 상대로 약 120억 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는 이들 부부는 지난 2월 인터폴 공조로 체포됐다가 풀려났지만, 곧 다시 검거돼 현재 캄보디아 당국에 수감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캄보디아 측이 우리 정부의 송환 요청에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법무부 관계자는 "지난 상반기 이들 부부에 대한 범죄인 인도 청구를 했다"며, "이번 차관 면담에서 다시 한번 송환 요청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