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종전 문제를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논의한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주 미국과 러시아의 고위급 회의 이후에, 다시 푸틴 대통령과 만나겠다고 밝혔습니다.
로스앤젤레스 박윤수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한 사실을 자신의 SNS에 공개했습니다.
2시간가량 진행된 통화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과 미국과 러시아의 무역 문제가 논의됐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매우 생산적인 대화를 했다"면서 "다음 주 양국이 고위급 회의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에서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첫 회의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캐롤라인 레빗/미국 백악관 대변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통화에서 큰 진전이 있었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미국과 러시아는 이르면 다음 주 고위급 실무진 회의를 소집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고위급 회의 이후 푸틴 대통령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만날 것이며, 이 자리에서 '불명예스러운' 전쟁을 종식 시킬 수 있을지 논의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최근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가자전쟁 휴전 합의를 주도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엔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저는 직전에 중동에서 전쟁을 멈췄어요. 지금까지 8개의 전쟁을 끝냈는데, 이번 전쟁을 멈춘다면 9번째가 될 거예요."
하지만 러시아가 휴전에 비협조적인 모습을 보이며 지난 8월 알래스카 정상회담이 '노 딜'로 끝났던 만큼, 두 번째 정상회담이 성사되더라도 얼마큼 성과를 낼지는 미지수입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전 세계에 러시아산 석유 구입 중단을 압박하고,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을 공급할 뜻을 밝히며 러시아의 휴전 결정을 재촉하고 있지만,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을 제공하면 평화 협상을 해치고, 미러 관계도 손상될 것"이라고 경고하며 맞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내일 백악관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납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그동안 미국의 무기 지원을 요청해 왔던 만큼, 미국과 우크라이나 사이에 어떤 논의가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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