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공무원 수사 때문에?‥"강압 분위기 아냐"

고병찬 기자
입력
수정 2025.10.11. 오전 7:33
기사원문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뉴스투데이]
◀ 앵커 ▶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특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던 양평군청 소속 공무원이 어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국민의힘은 해당 공무원이 남긴 메모를 공개하며 '특검의 강압수사가 있었다고' 주장했고, 특검 측은 '강압이나 회유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고병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제 오전 11시 10분쯤, 경기 양평군청 소속 공무원인 50대 정 모 씨가 자택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지난 2일,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특검 조사를 받은 지 일주일여 만입니다.

특검은 지난 2016년 당시 개발부담금 업무를 맡았던 정씨를 상대로 김건희 일가의 가족기업이 공흥지구 개발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는지 여부를 조사해왔습니다.

국민의힘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씨가 '특검의 강압 수사 때문에 힘들다'라고 적은 메모를 공개했습니다.

[장동혁/국민의힘 대표]
"평범한 국민 한 명이 특검의 무도한 수사 때문에 극단적 선택을 했습니다."

지난 3일, 특검 조사가 끝나고 약 2시간이 지난 새벽 3시 20분에 정씨가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메모에는, "강압적인 수사관의 무시 말투와 강압에 전혀 기억에도 없는 진술을 했다", "이 세상을 등지고 싶다", "회유와 강압에 지치고 힘들다"는 등의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이에 대해 특검 측은 "고인에 대한 조사는 특검이 이미 확보한 진술을 확인하는 차원에서 진행됐다"며 "강압적인 분위기도 아니었고, 회유할 필요도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고인에 대한 조사는 한 차례 진행되었고, 추가 소환조사도 예정되어 있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국민의힘이 공개한 문서는 사망 장소에서 발견된 실제 유서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의혹 확산을 경계했습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을 향해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에게 위로를 전하는 게 먼저"라며 "안타까운 죽음마저 정쟁에 끌어들이는 우를 범하지 말라"고 지적했습니다.

MBC뉴스 고병찬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정치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