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1단계 휴전 발효‥이스라엘 철군 시작

이덕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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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10.11. 오전 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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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합의 1단계가 발효되고, 가자지구에서 2년여 만에, 포성이 멈췄습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시티 등 일부 지역에서 철수하기 시작했고, 하마스는 오는 13일까지 생존인질 전원을 송환하기로 했습니다.

베를린에서 이덕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해안을 따라 폐허가 되다시피 한 도시.

멀리선 아직 검은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하지만 도로는 휴전 소식을 듣고 가자지구 북부로 돌아가는 주민들로 가득 찼습니다.

[가자지구 주민]
"도로가 열렸을 때 가자지구로 다시 돌아갈 수 있어서 매우 기뻤습니다."

트럭, 승용차, 노새까지 짐을 실을 수 있는 건 무엇이든 동원했습니다.

가자지구 남부의 칸유니스.

돌무더기만 남은 채 형체를 알 수 없게 파괴된 이곳으로도 피란민들이 돌아오기 시작했습니다.

현지시간 10일 낮 12시를 기해 가자지구에서 휴전 1단계가 발효됐습니다.

[에피 데프린/이스라엘군 대변인]
"오늘 오후 12시 가자지구에서 2년간의 전투 끝에 휴전이 성립되었습니다."

휴전 합의에 따라 이스라엘군도 가자시티 등에서 철수를 시작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전초기지와 방어진지를 해체한 뒤 인질 송환에 대비해 병력 재배치에 들어갔습니다.

1단계 휴전 합의에 따라 하마스는 오는 13일 정오까지 생존해 있는 인질 20명을 모두 석방해야 합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인질 송환에 맞춰 다음 주 초 중동으로 직접 가겠다고 말했고, 미국은 중동에 병력 200명을 파견해 이집트, 카타르, UAE 등과 함께 휴전 상황을 감독할 계획입니다.

다만 완전한 평화 정착까지는 난관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마스가 다음 휴전협상 단계에서 논의될 무장 해제에 대해 거부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는 가운데,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가자지구에 남은 이스라엘군이 하마스의 무장 해제를 압박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베를린에서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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