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크 암살·마가 비난'에‥간판 토크쇼 중단

박윤수 기자
입력
수정 2025.09.19. 오전 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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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미국 ABC가 심야 간판 토크쇼 제작을 무기한 중단했습니다.

진행자가 찰리 커크 암살에 대해 부적절한 발언을 했단 이윤데, 트럼프 대통령은 평소 자신을 비판해 왔던 프로그램 중단에 환영 입장을 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박윤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미국 ABC 방송의 간판 토크쇼로 꼽히는 '지미 키멀 라이브'.

진행자 키멀이 우익 활동가 찰리 커크 사망 사건에 대해 이야기하며, 그의 죽음이 트럼프 지지자들과 연계됐을 가능성을 언급합니다.

[지미 키멀 (현지시간 지난 15일)]
"마가(MAGA)는 찰리 커크를 살해한 청년을 자기들과 전혀 무관한 사람으로 보이게 하려고 필사적으로 애쓰고, 정치적 이득을 위해 온갖 수단을 동원하고 있어요."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풍자와 비판을 이어왔던 키멀이지만, 이 발언은 걷잡을 수 없는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ABC와 제휴를 맺은 지역 방송사 그룹 '넥스타미디어'는 "모욕적이고 무감각한 발언"이라면서 '지미 키멀 라이브'를 무기한 방송하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키멀의 발언을 왜곡으로 규정한 연방통신위원회는 ABC 징계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브렌던 카/연방통신위원회 위원장]
"방송사들이 반복적으로 왜곡된 뉴스 콘텐츠를 내보내면, 연방통신위원회로부터 벌금이나 심지어 방송 면허 취소까지 당할 수 있습니다."

ABC는 결국 '지미 키멀 라이브'의 제작을 무기한 중단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환영 입장을 밝혔습니다.

SNS를 통해 "시청률 부진에 시달리던 지미 키멀 쇼가 취소됐다. ABC에 축하를 보낸다"면서 키멀을 향해서는 "재능이 없어서 해고된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시청률도 형편없었고, 사실 오래전에 해고됐어야 했습니다. 그것을 '표현의 자유'라고 부를 수도 있겠지만, 키멀은 재능이 없어서 해고된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키멀 외에도 자신에게 비판적인 토크쇼 진행자들의 이름을 언급하며, 이들의 프로그램도 폐지하라고 압박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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