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고성현 기자] 조주완 LG전자 대표가 인도 법인 상장과 관련해 "신뢰와 성과, 미래가 합쳐진 결과"라며 시장 가치가 이상적인 형태로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늦어지는 한미 관세 협상에 따른 영향에 대해서는 "극복해낼 것"이라고 답했다.
조 대표는 2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50회 한국전자전(KES 2025)' 개막 행사 전후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LG전자는 이달 14일 인도 뭄바이 국립증권거래소(NSE)에 상장했다. 해당 법인은 인도 기업공개(IPO) 역사상 2008년 이후 최대 규모 자금이 몰려 공모 주식 수의 54배에 달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 기준 기업가치도 12조원 이상으로 평가받았다.
국내 코스피(KOSPI)에 상장된 LG전자 본사의 주가도 상승했다. LG전자 주가는 전날 20일 하루에만 8.1% 상승했다.
이와 관련 조 대표는 "(주가 상승 추이는) 인도법인이 주효한 역할을 한 것 같다"며 "모기업보다 가치가 높아지는 등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부분이 반영된 듯 하다"고 말했다.
인도법인의 주가에 대해서도 "이상적으로 주가가 같이 오르고 있다. 당시 50% 올랐는데 전일에도 인도법인 주가가 또 올랐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미국의 관세 부과에 따른 여파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조 대표는 "저희들이 극복해야 한다"고 짧게 언급했다.
정부 보조금을 토대로 저가 공세에 나선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에 대해서는 대응책을 마련키로 했다. 그는 "하나하나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며 "중국이 가진 경쟁력을 우리도 비슷한 수준으로 하려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조주완 대표는 이날 열린 '제20회 전자·IT의 날' 행사에서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뚜렷한 기업인에게 수여되는 정부포상 중 훈격이 가장 높은 훈장이다.
조 대표는 "임직원을 대표해 받는 것이니 개인의 영광이라기보다는 회사 전체의 영광"이라며 "LG전자가 이뤄온 업적은 다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고 이런 부분에 대해 정부와 산업계가 인정해 준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