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옥송이 기자] “엡손의 글로벌 프로젝터 사업 매출 비중은 약 15% 수준이지만, 한국은 33%에 달합니다. 한국 시장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올해 엡손은 한국에서 총 2000억원 이상 매출을 목표로 합니다.”
21일 한국엡손이 서울 강남구 JBK컨벤션홀에서 프로젝터 신제품 론칭 행사를 열었다. 올해 5월 취임한 한모로후시 준 한국엡손 모로후시 준 대표는 이날 연사로 나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국 프로젝터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향후 한국 내 목표를 제시했다.
모로후시 준 대표는 “올해는 엡손 브랜드 탄생 50주년을 맞은 특별한 해”라며 “엡손의 핵심 기술 DNA인 ‘고효율·초소형·초정밀’ 가치를 토대로 앞으로도 사람과 지구를 풍요롭게 하겠다는 기업 목적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엡손은 한국에서 177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는 약 22% 증가한 2170억원을 목표로 세웠다. 이는 엡손이 한국을 ‘홈프로젝터 성장 견인 핵심 시장’으로 점찍었기 때문이다.
엡손에 따르면 한국 내 사업 비중은 프린터 등 출력 장비가 62%, 프로젝터·비주얼 커뮤니케이션이 33%, 로봇·마이크로디바이스가 5.6% 수준이다. 한국의 프로젝터 사업 비중은 글로벌의 약 두 배에 달한다.
김대연 한국엡손 상무는 “한국은 넷플릭스나 디즈니플러스 등 OTT 소비 트렌드가 확산돼 있어 대형 화면 수요가 늘어나는 시장”이라며 “한국 전체 프로젝터 시장에서 엡손이 차지하는 점유율은 42%로 업계 1위”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홈프로젝터 시장에서는 여전히 도전 과제가 남아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홈프로젝터 시장은 30~50만원대 저가형 제품 비중이 높다”면서 “지난해 엡손의 국내 홈프로젝터 시장 점유율은 약 10% 수준이었지만, 고품질·밝기 중심 전략을 통해 올해는 20%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엡손은 국내 홈프로젝터 시장 점유율을 높일 새로운 카드를 선보였다. 홈프로젝터 서브 브랜드 ‘라이프스튜디오’와 해당 시리즈 9종이다.
라이프스튜디오 시리즈는 미니 홈프로젝터와 초단초점 프로젝터로 구성됐다. ‘라이프스튜디오 팝’은 총 다섯 가지 색상으로 ‘라이프스튜디오 플렉스’ 두 종과 초단초점 모델 ‘라이프스튜디오 그랜드’ 두 종으로 구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