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옥송이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21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한국전자전(KES 2025)에 나란히 참가했다. 국내 대표 가전 양사인 삼성과 LG는 올해 한국전자전에서 혁신 디스플레이부터 가전·
인공지능(AI) 제품을 비롯해, 공간별 AI 솔루션을 제시한다.
◆ 삼성전자, 환경·공간별 최적화된 AI 솔루션 전시
삼성전자는 집과 교실, 매장 등 실제 생활환경을 테마로 한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삼성전자의 최신 모바일∙디스플레이∙가전 등 AI 제품과 기술로 각 공간별 최적화된 AI 솔루션을 구현했다.
특히 전시관 입구에는 대형 LED를 활용한 미디어 파사드를 구성해 관람객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디스플레이 특화 전시 공간을 배치해 차별화된 디스플레이 기술 리더십을 강조한다.
삼성전자 전시관을 찾은 관람객들은 차세대 디스플레이 '마이크로 RGB TV'의 압도적인 화질과 색 재현력, 명암 표현력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TV에 탑재돼 개인 맞춤형 AI 경험을 제공하는 '비전 AI 컴패니언(Vision AI Companion)'도 체험해 볼 수 있다.
비전 AI 컴패니언은 사용자와의 대화를 통해 TV 콘텐츠 정보 등 다양한 질문에 대한 적절한 답변을 제공한다. 또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 퍼플렉시티를 탑재해 AI 서비스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동형 스크린 '무빙스타일'도 전시된다.
전시공간은 거실∙주방∙침실 등 집을 테마로 구성됐다. 각 공간은 스마트싱스를 중심으로 다양한 제품을 연결해 가족 구성원의 일상을 쉽고 편리하게 혁신하는 'AI 홈' 비저을 제시한다.
이를테면 거실에서는 사용자를 인식해 에어컨∙로봇청소기 등 AI 가전들이 자동으로 동작한다.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는 '스마트싱스 자동화 루틴'이다. 부재 시에는 가족과 반려동물의 상태나 활동을 확인하는 '패밀리 케어'와 '펫 케어' 기능도 체험할 수 있다.
관람객들은 전시 공간에서 AI 기반으로 집안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기능을 체험할 수 있다.
스크린을 탑재한 가전이나 모바일 기기의 스마트싱스 앱을 통해 연결된 기기들의 실시간 에너지 사용량을 모니터링할 수 있다. 이때 TV와 냉장고∙세탁기∙에어컨 등 대표 가전 제품들의 에너지 절감 효과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특히 연결된 기기의 에너지 사용량을 최대 60%까지 절감하는 스마트싱스의 'AI 절약모드'도 체험할 수 있다.
이외에 관람객들은 학습 공간으로 꾸며진 '갤럭시 AI 클래스'에서 '갤럭시 Z 폴드7∙Z플립7'의 강력한 카메라 성능을 체험해 볼 수 있다. 또 생성형 편집, 제미나이 라이브 등 다양한 갤럭시 AI 기능도 경험할 수 있다.
상업 공간으로 구현된 전시에서는 삼성 VXT(Visual eXperience Transformation) 솔루션, 더 무빙스타일(The Movingstyle), 스페이셜 사이니지(Spatial Signage), 삼성 컬러 이페이퍼(Color E-Paper) 등 폭넓은 상업용 디스플레이 제품 라인업을 만나볼 수 있다.
장소연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주거부터 교육, 비즈니스까지 일상에 밀접한 공간 속 AI혁신을 더욱 생생하게 체감할 수 있도록 전시를 구성했다"며 "모바일부터 가전까지 유기적으로 연결된 공간에서 AI와 함께 하는 더욱 쉽고 자유로운 일상을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 '공감지능'으로 구현하는 LG AI 솔루션
LG전자는 자체 AI인 공감지능(Affectionate Intelligence)으로 편리하고 풍요로워지는 미래 일상을 제안한다. ‘LG AI 갤러리(LG AI Gallery)’를 테마로 한 900제곱미터 규모의 전시관에서 공감지능이 적용된 혁신 제품과 기술을 대거 선보인다.
전시장 입구에는 ‘키네틱(Kinetic·움직이는) LED’는 전시장 입구에서 관람객을 맞이한다. LED 사이니지와 거울을 활용해 만든 88개 정육면체 모듈이 각각 좌우로 360도 회전한다. 관람객이 스마트폰으로 사이니지에 노출된 QR 코드를 스캔해 셀피를 올리면 외부에서 개발된 생성형 AI가 이를 팝아트로 변환한다. 이후 육면체 속 LED에 띄워줘 전시에 직접 참여하는 재미를 더한다.
모빌리티 공간 솔루션 ‘슈필라움(Spielraum)’에서는 차량이 이동 수단을 넘어 업무 공간, 팝업 매장 등으로 변하는 모습을 경험할 수 있다. AI 홈 허브 ‘LG 씽큐 온(ThinQ On)’과 연동돼 탑승객이 “하이 엘지, 다음 스케줄 알려줘”라고 말하면 내부 조명이 자동으로 켜지고 스케줄 시간과 위치를 안내한다. 또 차량 네비게이션에 목적지를 등록할지 물어보는 등 자연스러운 대화를 통해 차별화된 모빌리티 공간 경험을 선사한다.
전시장에는 136형 ‘LG 매그니트 액티브 마이크로 LED(LG MAGNIT Active Micro LED)’가 몰입감 넘치는 초대형 스크린 경험을 제공한다. 이 제품은 화소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는 자발광(自發光) 디스플레이인 마이크로 LED 중 픽셀을 개별 제어하는 능동형 매트릭스 기술을 적용해 섬세한 초고화질 영상을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관람객들은 LG AI 갤러리에서 ‘LG 씽큐 온’으로 AI 가전과 사물인터넷(oT) 기를 하나로 연결하는 통합 AI 홈 솔루션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고객이 “하이 엘지, 외출모드 실행해 줘”라고 말하면 씽큐 온은 집 안의 조명과 불필요한 전원을 끄고, 청소 로봇 동작, 반려견에 딱 맞는 온·습도 맞춤 환경 설정 등 일상적인 표현만으로도 적절한 루틴을 알아서 실행한다.
또 LG전자는 세탁기, 건조기, 워시콤보, 워시타워 등 4개 유형의 세탁 가전으로 혁신적인 프리미엄 세탁·건조 라이프를 제시한다. LG AI 세탁 가전은 AI가 고객이 투입한 세탁물의 무게, 습도, 재질을 분석해 최적화된 맞춤 세탁건조를 하는 ‘AI DD 모터’가 탑재돼 있다.
‘핏 앤 맥스(Fit & Max) 존’에는 LG전자의 힌지 기술(제로 클리어런스·Zero Clearance)로 냉장고와 벽 사이의 틈을 최소화해 빌트인 스타일을 완성하는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냉장고 핏 앤 맥스’의 상냉장 하냉동 냉장고, 김치냉장고, 컨버터블 등 다양한 제품군이 전시된다.
한편, LG전자는 연내 출시 예정인 청소 로봇 신제품인 빌트인형 ‘히든 스테이션’과 프리스탠딩형 ‘오브제 스테이션’ 2종을 국내에서 처음 전시한다. 히든 스테이션을 싱크대 걸레받이 부분에 설치하면 사용하지 않을 때 제품이 보이지 않는다. 오브제 스테이션은 테이블 디자인을 적용해 침실, 거실 등 원하는 공간의 인테리어와 조화롭게 설치할 수 있다. 세계 최초로 청소 로봇 본체와 스테이션 모두에 스팀 기능을 적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