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강소현기자]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방미통위) 국정감사에서도 ‘냉장고를 부탁해’ 공방은 이어졌다. 국민의힘이 이재명 대통령의 예능프로그램 출연을 문제삼자 여당은 “윤석열 전 대통령도 유퀴즈에 출연하지 않았냐”고 반발하며 대치했다.
최수진 의원(국민의힘)은 1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방미통위) 대상 국정감사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수습과 대응이 절실한 시기 대통령이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이 적절하냐”라고 말했다.
야당은 이 대통령이 JTBC 예능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하며 화재 대응이 늦어졌다고 비판해왔다. 이날도 해당 건을 문제삼으며 대통령의 출연 경위를 파악할 수 있도록 JTBC 증인을 채택해달라 요청했다.
최 의원은 “‘냉장고를 부탁해’는 연예인들이 나와 냉장고 속 재료를 가지고 요리를 하는 경연 프로그램”이라며 “JTBC가 이 자리에 참석해 대통령께서 출연하게 된 이유에 대해 명명백백 밝혀주면 좋겠는데 증인 채택이 계속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추석 특집 프로그램으로 편성된 경위에 대해서 알고 싶다”며 “현행법상 편성의 자유와 독립은 보장돼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는지 조사해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여당이 “그런 논리라면 tvN도 불러야한다”고 맞대응하면서 여야는 격돌했다. 이주희 의원은 “최 의원께서 대통령이 출연했다며 그 채널인 JTBC를 불러야 된다고 계속 말씀하신다”며 “그렇다면 과거 윤 전 대통령이 유퀴즈 출연했의니 tvN도 불러야 하냐”고 꼬집었다.
한편, 국정자원 화재는 9월26 5층 7-1 전산실에서 발생했으나, 인접한 7·8 전산실도 분진과 연기 피해 등을 입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14일 오전 기준 국정자원 화재로 마비된 행정정보시스템 709개 중 260개가 복구됐다. 복구율은 36.7%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