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강소현기자] “도매대가보다 높은 수준으로 요금제를 구성했습니다.”
이윤행 SK텔레콤 air기획팀장<사진>은 1일 오전 T팩토리(T Factory) 성수에서 열린 ‘에어(Air)’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요금제 수준을 보면 알뜰폰 요금과는 거리가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SK텔레콤은 이날 새로운 통신 요금제 브랜드인 ‘에어(Air)’를 공개했다. 2030 자급제 단말 고객의 수요를 반영해 앱 기반으로 ‘통신 미니멀리즘’을 구현한 서비스다.
이에 요금제도 고객 선호도가 가장 높은 5세대 이동통신(5G) 데이터 구간 6개로 단순화됐다. 월 2만9000원(7GB)부터 5만8000원(무제한)까지 구성됐으며, 각종 부가 혜택을 없애 월정액 요금을 낮췄다.
다양한 미션을 통해 적립한 포인트를 사용해 더 낮출 수도 있다. 요금 납부에는 매월 최대 5000포인트까지 적용할 수 있다.
다만 자회사인 SK텔링크와 마찬가지로 자급제 시장을 겨냥하고 있어 결국 자체 브랜드 간 시장잠식(카니발리제이션)을 노린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특히 SK텔레콤이 5G 중심의 높은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가입자를 유치해온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ARPU가 낮은 알뜰폰 회선으로의 가입자 이탈을 차단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이윤행 팀장은 자회사는 물론, 알뜰폰 시장을 침해하지 않는 영역에서 서비스를 운영할 방침임을 강조했다.
요금제도 도매대가 이상으로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도매대가는 알뜰폰 업체가 이동통신사 망을 빌리는 대가로 통신사에 지불하는 비용으로 요금제 원가에서 도매대가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크다. 이에 도매대가가 낮아질수록 알뜰폰은 요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한편 요금제 가입과 개통은 오는 13일부터 가능하다.
다음은 이윤행 SK텔레콤 air기획팀장, 정준영 air서비스팀장과의 일문일답.
Q. 포화시장에서 서비스를 출시하게 된 배경과 유인하게 될 동인은 뭐라고 보는지.
A: (이윤행) 기존 통신사에서 하지 않았던 혜택을 낸다면 고객이 체감하는 만족도 역시 달라지지 않을까라는 고민 속에서 (에어를) 출시하게 됐다. 유·무선 결합, T멤버십 등 기존에 호응도가 높았던 서비스들을 고려 별도의 앱으로 이를 출시하게 됐다. 자급제 단말을 쓰시는 고객들에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하는 취지였다.
Q. 경쟁사 유사 서비스 대비 차별점은
A: (이윤행) 에어 앱에서만 제공 가능한 혜택과 요금제로 구성됐다.
Q. 기존의 SKT 고객이 이용하려면 약정을 해지하고 재가입해야 하나
A: (정준영) T 고객 중 자급제 단말을 이용 중인 고객에 한해 가입 가능하다. 무약정 플랜을 제공하기 때문에 언제든지 해지가 가능하다.
Q. 오프라인 유통채널에서 불만은 없었나
A: (이윤행) 에어가 겨냥하는 2030의 경우 이미 오프라인 유통망을 이용하지 않는 고객들이라 대상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Q. 요금제 제휴 계획도 있나
A: (이윤행) 요금제 제휴는 검토 중이며 고객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중심으로 확대해 나가고자 한다.
Q. 알뜰폰 자회사도 운영 중인데, 알뜰폰 업체들의 반발은 없었는지
A: (이윤행) 요금제 수준을 보면 알뜰폰 요금과 거리가 있다. 도매대가보다는 높은 수준으로 구성했다.
Q. 앱 중장기 가입자 목표는
A: (이윤행) 구체적인 숫자를 말씀드리긴 어렵다. 다만 적은 고객이 들어오더라도 참여가 잘 일어나도록 여러 가지 기능을 앱에서 구현하는데 집중하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