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자원 화재] 경찰, UPS 배터리 6개 국과수 감식 의뢰…발화 원인 규명 집중

배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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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밤 대전 유성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불에 탄 리튬이온 배터리를 소화수조로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배태용 기자] 정부 전산망 마비를 불러온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와 관련해 경찰이 최초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는 UPS(무정전전원장치)용 리튬이온배터리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보내 정밀 감식을 의뢰했다.

29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화재 당시 전산실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의심되는 UPS용 배터리 6개를 수조에 담아 잔류전류 제거 작업을 진행했다. 이 가운데 3개는 안정화가 완료돼 국과수로 넘겼고, 나머지 3개는 여전히 안정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이들 배터리에서 발화 흔적이 확인되는지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27일 화재가 완전히 진압된 직후 전담수사팀을 꾸려 세 차례 현장 감식을 진행했다. 서울청 리튬전지 전담 과학수사요원 3명도 추가 투입돼 배터리 분리 작업 당시 상황과 불꽃이 발생한 구체적 원인을 확인 중이다. 작업상 과실이나 안전조치 미비, 배터리 자체 결함 등이 조사 대상이다.

김용일 대전경찰청 형사과장은 “배터리 자체 발화인지, 외부 요인으로 불이 옮겨붙은 것인지는 정밀 감식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CCTV 영상도 확보했으나, 발화 지점을 직접 비추는 장면은 없어 국과수 분석이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업체 관계자 7명도 이미 경찰 조사를 받았으며, 현재까지 형사 입건된 인물은 없다.

경찰은 30일 4차 현장 감식을 이어가며 배터리 발화 원인 규명에 수사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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